몬트리올 전설들과 함께, 김연경이 광주에 왔다 [올스타전]
- 여자프로배구 / 광주/이정원 / 2022-01-23 14:53:14
'배구여제'가 광주에 떴다.
23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이 개최됐다. 3년 만에 열리는 올스타전. 팬들, 선수들 모두 이 자리를 기다렸다. 2,679장이 예매 1분 만에 모두 매진되는 등 배구의 뜨거운 인기를 느낄 수 있었다.
본 경기 시작 전 다양한 행사가 팬들을 찾아갔다. 대한항공 임동혁, 한국전력 임성진,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IBK기업은행 김희진은 팬들과 함께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를 진행했다.
내빈 소개 및 2021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우승 팀인 '홀리뱅'의 공연이 진행된 후 특별한 행사가 진행됐다. 바로 1976 몬트리올올림픽 레전드 감사이벤트였다. 당시 한국여자대표팀은 몬트리올올림픽에서 구기 종목 사상 첫 동메달이라는 아름다운 역사의 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후 2012 런던, 2020 도쿄에서 두 번의 4강 진출에 성공했던 한국이다.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과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의 만남이다. ‘코트 위의 여우’라 불렸던 유경화, ‘나는 작은 새’ 조혜정, 이순희 등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했던 7명의 선수들은 정지윤, 양효진, 박정아, 이소영, 김수지, 염혜선, 안혜진 등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후배들에게 꽃다발과 유니폼을 전달 받았다.
헌정 영상이 나온 후, 경기장에서 환호가 나왔다. 이유는 '배구여제' 김연경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최근 중국리그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한국에 들어왔다.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귀국한 김연경은 열흘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선배들과 동료들을 만나기 위해 바쁜 발걸음을 옮겼다.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손님이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 역시 김연경의 등장에 놀랐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선정한 2021년 여자배구 베스트플레이어 1위로 김연경 선수가 선정되었습니다"라는 장내아나운서의 멘트가 나오자 관중석에는 환호가 나왔다.
김연경은 한선수의 딸 효주 양과 사진 촬영도 하고, 레전드 선배들과 사진 촬영도 하며 여유를 즐겼다.
한편, 중국리그를 마친 김연경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행선지를 정할 예정이다.
사진_광주/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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