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훈 실업배구연맹회장 "선수와 지도자 매개 역할 충실히 할터"

아마배구 / 홍천류한준 기자 / 2025-04-09 14: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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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실업배구연맹(이하 실업연맹)은 지난달(3월) 새로운 회장 선임과 함께 이사회를 구성했다. 현직 중견기업인을 수장으로 맞이했다.

주인공은 박태훈 정인건설 대표이사(사진)다. 박 신임 실업연맹회장은 3월 26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회장 취임 후 첫 나들이로 강원도 홍천군에 있는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배구실업배구연맹전 현장을 찾았다.

올해 첫 실업연맹 대회로 지난 4일 개막했고 9일 여자부와 남자부 결승전으로 막을 내린다. 대회 마지막날 '더 스파이크'와 만난 박 회장은 "실업연맹과 실업배구를 위해 봉사하는 기회가 찾아온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배구와 인연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경남배구협회 회장을 10여년 동안 맡은 경험이 있다. 박 회장은 "여자부 양산시청을 비롯해 아마추어, 실업 배구와 그동안 꾸준히 교류를 했고 관계자들과도 어느 정도 이상 연관성을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 언급처럼 이 부분은 그가 실업연맹 수장을 맡게된 배경 중 하나인 셈이다.

박 회장은 "국내 성인배구는 프로배구인 V-리그 출범 후 외적인 부분을 보면 성장한 게 맞다"면서도 "그러나 선수 선순환 구조는 깨져있는게 현실"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 박 회장은 "실업배구가 선수와 지도자 사이에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하겠다"며 "예전부터 제기되고 있는 V-리그 2군 제도가 출범하고 실업배구도 그 가교 노릇을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임 후 기존에 누적돼있는 (실업연맹과 관련한) 문제들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현안들도 살피고 있고 얘기를 들었다. 단기, 중기, 장기로 과제들을 나눠 차근 차근히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기준 실업배구는 남자 9개팀, 여자 4개팀이 참가하고 있다. 남자부의 경우 1, 2부로 나눠져있는 상황. 무엇보다 여자팀 숫자가 부족한 편이다. 박 회장은 "새로운 팀 창단이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그렇다고 해서 현상 유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실업연맹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오는 7월 충북 단양에서 다시 연맹전을 연다. 그런데 단양대회는 V-리그 남녀부 14개팀이 모두 참가할 예정이다. 정식으로 V-리그 2군이 출범하는 건 아니지만 해당 대회를 통해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박 회장도 "실업연맹 이사회도 그렇고 임원진들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실업배구는 한해를 기준으로 4차례 공식전을 갖는다. 4, 7, 9월 열리는 연맹전과 전국체육대회다.

박 회장은 "각 팀 선수들이 좀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예를 들면 축구의 FA컵과 같은 방식이다. 그는 "단순한 말에 그치지않고 (임기 동안) 구체화될 수 있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팀들이나 대회 운영에 대한 지원 문제의 경우 대한배구협회(KVA), 한국배구연맹(KOVO) 등 각 기관들의 입장 차이도 있고 이해관계가 다를 수 도 있다. 그래서 민감한 부분일 수 있어 조심스러울 수 있다"면서도 "다행인 점은 V-리그팀들도 2군리그 출범과 운영에 대해 예전보다는 좀 더 전향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실업배구가 '블루오션'이라고 여기고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글_홍천/류한준 기자
사진_한국실업배구연맹·발리볼코리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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