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F 일정 마친 이다영 한국-네덜란드 평가전 현장 찾아

국제대회 / 천안/류한준 기자 / 2025-06-07 14: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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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었고 좋은 경험을 했어요."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과 네덜란드의 2차 평가전이 열렸다.

이날 많은 배구인들도 현장을 찾았는데 눈에 띄는 얼굴도 있었다.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에서 뛰었고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소속으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6 리우올림픽에도 참가했던 세터 이다영(사진)도 유관순체육관에 왔다.

그는 2024-25시즌 미국프로리그인 PVF(the Pro Volleyball Federation) 샌디에이고 모조 소속으로 뛰었다. 샌디에이고는 정규리그에서 11승 17패를 기록 8개팀 중 6위로 마쳤다(PVF 우승은 오마하 슈퍼노바스가 차지했다).

이다영은 이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리그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고 PVF에서 한 시즌을 보낸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21-22시즌 그리스리그 PAOK 테살로니키를 시작으로 2022-23시즌은 라피드 부쿠레슈티(루마니아), 2023-24시즌은 볼레로 르 카네(프랑스)에서 각각 뛰었다.

이다영은 "무엇보다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정말 재미가 있었다"며 "무엇보다 관중들의 응원과 호응이 대단했다. 홈 경기를 기준으로 1만8000여명이 체육관에 찾아온 게 최다 관중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미국리그에서 뛰어보니 예상보다 플레이도 그렇고 선수들의 전반적인 기량이 좋았다. 생각보다 레벨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시즌 도중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못 나온 적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 부상에선 회복됐다. 이다영은 "시즌 중 다쳤었는데 다행하게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2~3주 만에 회복됐다. 팀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서포트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다영은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소속팀과 재계약에 일단 무게를 두고 있다. 그는 "일단 미국리그에서 뛸 계획"이라며 "물론 유럽리그쪽도 에이전트와 이야기하고 있는데 미국리그에서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면 개인적으로도 만족한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 내년(2026년)에 또 다른 프로리그인 메이저리그 발리볼(MVL)도 출범한다. 선수 입장에선 선택지가 넓어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다영은 V-리그 복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다영은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과 함께 흥국생명 소속이던 지난 2020-21시즌 불거진 학교폭력 논란으로 V-리그를 떠난 상황이다. 이다영은 "바로 답하기는 아무래도 좀 그렇지만 (V-리그에서) 다시 뛰고 싶은 마음은 솔직히 있다. 그렇지만 지금 상황에서 (국내에서)뛰고 싶다 아니다를 말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다영과 이재영의 남동생인 이재현도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지난 시즌 V-리그에 데뷔했다. 이다영은 V리거가 된 남동생에 대해 "중계방송을 통해 경기를 봤다. 정말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아직 멀었다. 프로 5년 차는 되야한다"고 웃었다. 그는 "어쨌든 동생이 앞으로도 열심히 선수 생활을 하고 계속 노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언니 이재영도 한국-네덜란드전이 열린 현장을 찾았다. 이다영은 함께 오지 않아서 처음에는 몰랐는데 체육관에 온 뒤 알았다"고 말했다.


글/천안 류한준 기자
사진/류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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