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노트] 관중이 들어오자 계양체육관에도 활기가 돈다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10-31 14:51:29
[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역시 스포츠는 관중이 있어야 재밌다.
3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린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처음으로 관중이 들어온다. 지난 2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관중이 경기장에 입장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조치에 따라 점진적으로 도드람 2020~2021 V-리그의 관중 입장을 실시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11월부터는 입장 허용 인원을 전체 좌석 50%까지로 상향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도 무관중으로 열렸는데, 당시 박미희 감독과 김연경은 "얼른 팬들과 호흡하고 싶다. 관중이 없으니 허전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들의 소망은 이루어졌다.

이날 경기장에는 계양체육관 전체 좌석의 30%인 약 500여 명의 팬들이 들어올 예정이다. 소문에 의하면 이미 500석의 티켓은 모두 매진됐다.
경기 두 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관중들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관중들은 코로나19 방역을 지키며 경기장에 입장했다. 입구에서 열 체크는 물론이고 QR 인증, 문진표 작성까지 하나하나의 과정을 모두 따라야 했다.
일련의 과정들이 귀찮고 짜증 날 수 있지만 팬들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으로 안전 요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었다. 한 팬은 "경기장에 들어온다는 게 행복하다. 방역 수칙을 모두 지켜야 우리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관중들이 들어오자 계양체육관에서는 활기가 돌았다. 닫혀있던 매점도 문을 열었다. 구단 용품을 살 수 있는 스토어도 개장했다. 팬들은 흥국생명의 다양한 용품들을 구매하며 '직관' 준비를 했다.
흥국생명도 이날 관중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팬을 위해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다. 11년 만에 홈 코트로 복귀한 김연경이 팬을 직접 만나는 자리인 만큼, 입장객 500여 명에게 마스크 스트랩을 증정할 계획이다. 선수 19명이 직접 사인한 모자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구단 관계자들도 관중들이 들어오자 이러 저리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관중들을 맞이했다. 오랜만에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의 표정도 밝아 보였다. 환히 웃으며 경기를 준비했다.
역시 스포츠는 관중이 있어야 재밌다. 그래야 경기를 하는 선수들도 재미를 느끼며 경기를 할 수 있다. 오랜만에 팬들과 함께 하는 계양체육관에 활기가 돌고 있다.
잠시 후 오후 4시부터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린다. SBS스포츠 채널에서 윤성호 아나운서-이정철 해설위원의 중계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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