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대처능력 ‘A급’ 팀 간의 맞대결 [스파이크PICK]

여자프로배구 / 스파이크 기자 / 2023-01-10 14: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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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수) 흥국생명 vs 현대건설_'김희수 기자 PICK'
위기 대처능력 ‘A급’ 팀 간의 맞대결


각자의 이유로 고비를 맞이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시즌 4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지금까지는 A급 위기 대처능력을 선보이고 있는 양 팀이다.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김기중 신임 감독이 선임 절차 미완료를 이유로 경기를 지휘하지 못해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 역할을 수행해야 했을 정도로 어수선한 경기였다. 심지어 김연경과 김나희도 컨디션 난조로 결장했다. 그러나 승점 3점을 수확하면서 또 한 번의 고비를 넘겼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는 경기 최다인 28점을 터뜨렸고, 김다은은 19점을 올리면서 60%가 넘는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김연경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내친김에 이 경기 승리를 통해 현대건설 추격과 5연승을 노린다.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을 셧아웃으로 제압하고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는 여전히 코트에 없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똘똘 뭉쳐 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황연주의 활약은 놀랍다. 야스민의 이탈 이후 선발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고, 수비에서도 기여도가 높다.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선보인 외발 백어택은 베테랑의 품격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없이 치른 흥국생명과의 첫 맞대결에서는 1-3으로 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복수를 노린다.

웬만한 팀이라면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을 정도로 큰 고비를 잘 넘기고 있는 두 팀은 서로에게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그만큼 이 경기의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닐 것이다.
 

 

1월 12일(목) 현대캐피탈 vs KB손해보험_'김하림 기자 PICK'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우리


매 번 다른 라인업을 대결을 가진 양 팀. 이제는 최고의 라인업으로 맞선다.

2위 현대캐피탈(12승 7패 승점 37)과 6위 KB손해보험(6승 13패)의 시즌 4번째 격돌이다. 상대전적은 3전 전승으로 현대캐피탈이 우세를 보여주고 있다.

눈 여겨 볼만한 요소는 매 번 다른 라인업을 대결을 가졌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야전사령관에 변화가 있다. 초반에는 이원중, 중간에는 김명관이 활약하다 현재는 신인 이현승이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매 경기를 거듭할수록 최태웅 감독이 신예를 향한 믿음과 칭찬은 커지고 있다.

팀의 삼각편대를 비롯해 중앙 속공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 다만 프로 무대의 경험이다. 지난 7일 대한항공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가는 승부를 보여줬지만, 흔들리는 경우가 잦아졌다. 최태웅 감독 역시 “이현승의 부담감과 어깨에 큰 짐을 짊어지게 만든 것들을 해소시켜야 팀이 안정된다”라고 전했다. 막내의 손 끝에서 만들어진 공격을 형들이 자신있게 득점으로 만들어 줘야한다.

외인 교체, 트레이드, 주전 세터의 부재까지 한 시즌 동안 최고의 조합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린 KB손해보험. 드디어 퍼즐을 맞춘 듯 보인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합류로 외인의 결정력이 한 층 강해졌다. 더불어 주전 세터 황택의까지 한 달 만에 부상에서 돌아왔고 이는 결과로도 보여졌다. 지난 6일 우리카드 경기에서 비예나-황택의 조합이 처음 함께 코트를 밟았고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후인정 감독은 “황택의와 비예나 호흡이 완벽하지 않지만, 현대캐피탈 경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 그 시간 동안 열심히 하면 더 좋아질 거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봄배구를 향한 의지도 드러냈다. “우리는 봄배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면 기회가 올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5위 한국전력과는 단 승점 3점 차. KB손해보험의 봄배구를 향한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월 12일(목) 페퍼저축은행 vs 한국도로공사_'안도연 기자 PICK'
달라진 한국도로공사의 설욕전이 될 수 있을까


지난 3라운드 맞대결에서 페퍼저축은행의 시즌 첫 승을 허용한 한국도로공사가 설욕에 도전한다.

두 팀은 12월 31일 3라운드 맞대결을 가졌다. 결과는 페퍼저축은행이 세트스코어 3-1(25-21, 22-25, 25-23, 25-16)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블로킹(9-10)과 서브(3-3)에서의 차이는 경미했지만, 공격에서 차이가 났다. 64-52로 페퍼저축은행이 12점 앞섰다.

페퍼저축은행은 오지영의 합류로 중심이 잡히는 듯 보인다. 이 효과로 공격수들도 이날 활력을 되찾았다. 3라운드 맞대결 당시 니아 리드가 38점에 54.29%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38점을 올리며 자신의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주장인 이한비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블로킹과 서브 각각 1개씩을 포함한 17점으로 도왔다.

한국도로공사는 당시 배유나와 카타리나, 문정원이 나란히 18점, 15점, 13점을 올리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패했다.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박정아가 공격 2점에 7.41%로 저조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 3일과 6일 모두 KGC인삼공사를 만났고, 두 번 다 이겼다. 또한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를 대신해 캐서린 벨(캣벨)이 합류했다. 한국도로공사는 4일 공식적으로 캣벨 합류를 밝혔고, 5일부터 훈련을 시작해 6일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 바로 출격했다. 블로킹 3점을 포함한 20점을 올렸다. 막혀있던 한국도로공사의 후위 공격이 생겼다.

페퍼저축은행은 다시 연패에 빠졌다. 지난 7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셧아웃 패를 당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리시브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며 힘든 경기가 됐다. 니아 리드와 이한비가 각각 13점, 12점을 올렸지만, 팀 공격 성공률은 27.67%에 그쳤다. 승리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상반된 분위기에서 만나는 두 팀은 어떤 결과를 맞이할까.

 


1월 13일(금) 한국전력 vs OK금융그룹
추격을 피해야 하는 팀과 추격해야 하는 팀의 대결


한국전력은 6승 13패, 승점 21점으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OK금융그룹은 11승 9패, 승점 33점으로 3위다. 2라운드까지 중위권 싸움에 한창이던 한국전력은 3라운드 전패를 기록했다. 이어 4라운드까지 연패를 끊어내지 못하면서 추격당하고 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어느덧 2위와 승점 단 4점 차이다. 추격을 위한 팀과 추격을 막아야 하는 팀의 대결이다.

한국전력은 좀처럼 연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3라운드 주전 세터 하승우의 부상이 아쉬웠다. 그가 복귀해 코트를 지휘하고 있지만 잘 풀리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직전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타이스가 25점, 서재덕이 18점을 올리며 쌍포가 활약했다. 그러나 강점인 블로킹이 아쉬웠다.(14-20) 앞선 세트를 가져와도 승리로 이어갈 힘이 부족하다. 베테랑들의 저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들만의 높고 견고한 벽과 상대를 뚫어내는 화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OK금융그룹은 송명근이 제대로 합류하면서 모든 날개가 균형을 맞췄다. 지난 8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그는 공격 성공률 76.92%로 12점을 올렸다. 완성형에 가까워진 OK금융그룹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건재함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그는 강한 서브로 상대를 흔든다. 9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만큼 그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아쉬운 부분은 전진선과 짝을 맞출 미들블로커 한 자리다.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계속 한 자리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중앙에서 안정을 찾는다면 그 어느 팀과 견주어도 강한 공격진은 틀림없다.

지난 3라운드 맞대결에선 OK금융그룹이 승리했다. 레오가 블로킹 3개, 서브 4개 포함 36점을 올리면서 레오타임을 보여줬다. 그러나 한국전력이 상대보다 5개 많은 블로킹으로 공격수를 돌려세웠다. 상대의 화력 좋은 공격진을 한국전력이 얼만큼 막아낼 것인가가 중요하다. 연패를 끊고 중위권 싸움에 합류가 가능할지, 상위권 추격에 불을 지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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