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1위' 김준우, 첫 베스트7 오를까 "가능성 매우 높다"

남자프로배구 / 대전/송현일 기자 / 2025-02-15 14: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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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블로킹 1위를 계속 유지한다면 (베스트7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안방 경기에 앞서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 "미들블로커의 기량을 가늠할 수 있는 여러 척도가 있다. 이 가운데 블로킹 수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지표다. 김준우는 이미 블로킹 1위에 올라 있으니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준우는 15일 현재 세트당 평균 블로킹 0.796개로 이 부문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미들블로커의 교과서로 불리는 신영석(한국전력·0.673개)에게도 한참 앞서는 기록이다.

김상우 감독은 김준우가 리그 베스트7 미들블로커에 선정되기 위해선 꾸준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김준우가 "시즌 중반까지는 페이스가 좋았는데 최근에는 페이스가 떨어졌다"고 했다.

김상우 감독은 그러면서 "그래도 (김)준우는 (블로킹 득점을) 한 경기에 몰아칠 수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우의 블로킹 1위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내다본 것이다.

김상우 감독은 김준우가 "앞으로 블로킹뿐만 아니라 경기 리딩 영역에서도 능력을 보여준다면 (베스트7 선정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김준우는 2022-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 그 시즌 신인왕을 차지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프로 3년 차에 접어든 그는 이제 신인상을 넘어 어느덧 베스트7까지 바라보고 있다.

김상우 감독은 "(김준우는) 발이 빠르고 점프력이 좋다. 블로킹할 때 손 모양도 괜찮은 선수"라며 "팀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은 게 성장 포인트였다. 그동안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성장은 없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상우 감독은 "어린 선수는 약한 팀이든 강한 팀이든 어떻게든 뛸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팀마다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가 2명이 되면서 신인 선수들이 뛰기 더 어려운 환경이 됐다. 계속 코트 밖에 있으면 10년을 채워도 FA 자격을 얻을 수 없다"며 "결국 본인이 절실해야 한다. 준비돼 있지 않은 선수는 기회가 와도 잡을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김상우 감독은 이어 "김준우는 소위 말하는 난 놈이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잡았다. 팀 상황과 관계없이 못했으면 경기에 들어가지 못했을 것"이라며 "제 몫을 잘 해냈기 때문에 기회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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