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연패 늪에서 구해낸 김정호 “포기하지 않고 과감하게”
-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김하림 기자 / 2023-03-08 14:32:04
“우리의 플레이를 보여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습니다.”
삼성화재는 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21)으로 이기며 5연패에서 벗어났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의 활약이 빛났다. 블로킹 1개, 서브 3개를 포함해 13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60%로 높았다. 이번 시즌 KB손해보험을 만나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정호는 “3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좋은 경기력을 못 보여주고 끌려다녔다. 이번에는 주도권을 잡고 우리 플레이를 잘 보여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연패 기간을 되돌아보면서 김정호는 “이기기 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힘이 많이 들어갔다. 그러다 보니 잔 범실도 많아졌고 의기소침했다”라고 털어놨다.
뒤이어 “이번 경기엔 생각을 내려놓고 선수들과 단합했다. 덕분에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라고 달라진 부분을 꼽았다. 덕분에 오랜만에 챙긴 셧아웃 승리였다. 연패의 늪에서 나왔을 뿐만 아니라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김정호는 이번 시즌 도중 KB손해보험에서 삼성화재로 이적한 만큼 서로가 서로를 잘 알았다. 그럼에도 “내가 알던 KB손해보험이 아닌 다른 플레이가 보였다”라고 하면서 “상대 플레이 보다 우리 것에 초점을 맞췄다. 덕분에 앞설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연패 기간이 길어지니깐 의기소침하고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그래도 기할 때 다 같이 코트에서 포기하지 않고 흥분하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너무 차분하지도 않았다. 적정 긴장감을 가져가면서 과감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