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스] 30 80 그리고 현대캐피탈
- 남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03-24 14:29:47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는 지난 20일 열린 현대캐피탈-OK저축은행(남자부) GS칼텍스-흥국생명(여자부)전을 끝으로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쳤다. 오는 25일부터는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을 시작으로 봄배구에 들어간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선 현대캐피탈이 의미있는 성적을 냈다. 20일 OK저축은행과 홈 경기이자 최종전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겨 시즌 30승 고지에 올랐다.
역대 3번째로 2009-10시즌 삼성화재 이후 15년 만에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은 앞서 2005-06시즌 V-리그 남자부 역사상 첫 30승 고지(31승 4패)에 오르기도 했다.
동시에 차등승점제가 적용된 시기부터 36경기 체제를 기준으로도 최다인 승점 88도 기록했다. V-리그에서 승점제는 2005-06시즌부터 시작됐는데 지금처럼 3-2 승리팀에 승점2, 2-3 패배팀에 승점1을 주는 차등승점제는 2011-12시즌부터 적용됐다.
2011-12시즌 정규리그 1위는 삼성화재였는데 29승 7패 승점84라는 성적을 냈다. 삼성화재 이후 정규리그에서 승점80 이상을 올린 경우는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까지 모두 네 차례 있었다. 2014-15시즌 삼성화재(29승 7패, 승점84)와 2015-16시즌 현대캐피탈(28승 8패 승점81)이다.
여자부에서는 36경기 체제로 치러지기 시작한 2021-22시즌부터를 기준으로 정규리그 30승을 넘긴 팀은 없었다. 그러나 2022-23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팀은 모두 승점80 이상을 넘겼다.
흥국생명이 2022-23시즌 27승 9패(승점82), 2024-25시즌 27승 9패(승점81) 두 차례 승점80 이상을 올렸고 2023-24시즌 현대건설이 26승 10패(승점80)라는 성적을 냈다. 현대건설은 2021-22시즌이 정상적으로 마무리됐다면 여자부 최초로 정규리그 30승 고지와 함께 단일 시즌 최다 승점팀이 될 수도 있었다.
해당 시즌 여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6라운드 도중 조기 종료됐는데 해당 시점까지 현대건설은 28승 3패(승점82)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었다.
한편 단일 시즌 기준 역대 최고 승률은 V-리그 출범 원년인 2005시즌에 나왔다. 당시 단축 시즌으로 치러졌고 정규리그는 남자부는 20경기, 여자부는 16경기였다.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18승 2패를 기록, 승률 0.900을 달성했다. 두팀은 승률을 포함해 승패, 승점도 같았다. 점수득실률에서 정규리그 1, 2위가 결정됐는데 1.173을 기록한 현대캐피탈이 1.171의 삼성화재를 0.002 차이로 제쳤다.
여자부 단일 시즌 최고 승률은 2021-22시즌 현대건설로 리그 조기 종료까지 승률 0.903을 기록했다. 2위는 2007-08시즌 흥국생명(24승 4패)으로 승률 0.857이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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