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향해’ 중부-한양&인하-경기 4강 프리뷰 [고성대회]

아마배구 / 김하림 기자 / 2023-07-06 14: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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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대학배구 우승을 향한 두 번째 관문이 펼쳐진다.

2023 대한항공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가 지난 4일을 끝으로 남대 A그룹 예선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예선을 통해 우승을 향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해 4강에 오른 팀이 결정됐다. A조에선 1위 중부대, 2위 인하대가 올랐고 B조에선 1위 경기대와 2위 한양대가 4장의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준결승은 6일 오후 5시부터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되며, 중부대와 한양대, 인하대와 경기대가 맞붙는다.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던 본선 진출팀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진 대학배구는 앞서 열린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를 통해 모든 팀의 전력이 평준화가 됐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만큼 이제는 상대하기 쉬운 팀은 없어졌다.

그 가운데에서도 중부대와 경기대는 예선 전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특히 중부대는 무실세트로 경기를 가져오며 상당한 경기력을 자랑하며 2020년 이후 오랜만에 지방대회 본선에 올라갔다. 경기대는 U-리그에서 연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있었고, 여파는 첫 경기까지 이어졌다. 홍익대에 5세트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뒀고 이후 경기력을 되찾으며 본선에 올랐다.

한양대는 구사일생이었다. 4강에 확실하게 올라가기 위해선 마지막 홍익대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홍익대를 만나 4강 진출에 어려움을 겪은 불안함이 코트를 엄습했고, 패하며 빨간불이 켜졌다.

뒤이어 진행된 명지대-조선대 경기에서 조선대가 승리하면 조선대가 오랜만에 4강에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명지대가 조선대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고, 한양대가 B조 2위를 기록하며 극적으로 4강에 올랐다.

인하대는 중부대에 셧아웃으로 패한 이후 좀처럼 불안한 기색이 코트에서 살아지지 못했다. 경상국립대에 1세트를 내줬을 뿐만 아니라 성균관대와 만났을 땐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어렵게 리버스 스윕을 거두며 마지막으로 경희대를 만났다.

마지막 예선 경기였던 인하대와 경희대의 맞대결 결과를 통해 본선 진출 팀이 가려졌다. 치열한 혈투 속에 인하대가 경기의 마침표를 찍으며 남아있던 한 장의 4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사진_중부대 김요한, 한양대 김형근

 

숫자에서 웃은 중부대, 분위기에서 웃어야 하는 한양대
양 팀은 이미 U-리그에서 만났고, 당시 중부대가 셧아웃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중부대가 수치로는 확실하게 앞선다. 중부대는 공격 1위(성공률 53.1%, 효율 39.3%), 서브 1위(세트당 2.5개), 블로킹 4위(세트당 2.583개)를 기록했다.

특히 서브에선 이재현(세트당 0.833개)-김요한(세트당 0.583개)-나웅진(세트당 0.5개)이 TOP3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상대 리시브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여기에 김요한이 공격 성공률 2위(60.3%), 효율 1위(48.5%)로 팀의 오른쪽 날개를 확실하게 담당하고 있다. 확실한 공격 활로지만, 그만큼 해결을 해준다. 더불어 분위기를 탈수록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라 분위기 싸움도 중요하다.

한편 한양대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공격성공률 9위(45%), 효율 10위(24.2%), 서브 2위(세트당 1.19개), 블로킹 8위(세트당 2.143개)로 화력에서 중부대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앞서는 부분도 있었다. 리시브 4위(효율 34.3%)로 안정적인 리시브 라인을 보여줬고, 유효 블로킹에서 61개-25개로 큰 차이를 보여줬다.

중부대의 강서브와 강공을 버텨야 한다. 찾아온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김형근-정성원의 공격 해결 능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순간이다. 공격 범실을 줄여야 한다. 또한 디그에서 세트당 7.286개-세트당 6.667개로 중부대보다 앞선다. 걷어 올린 다음 득점과 함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기복 없는 플레이도 중요하다. 중부대는 베스트 라인업에 교체되는 경우가 거의 없는 만큼 탄탄한 전력을 보여준다. 다만 한양대는 중부대에 비해 라인업에 바뀌는 경우가 있는 만큼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

 

사진_경기대 이윤수, 인하대 김민혁


막아야 하는 경기대, 뚫어야 하는 인하대
작년 고성대회 결승 매치업이 이번엔 결승을 향한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인하대는 작년이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경기대는 설욕을 다짐하며 코트를 마주 본다.

공격에선 비슷했다. 경기대는 공격 3위(성공률 53%, 효율 35.8%), 인하대가 공격 성공률 1위(54%), 효율 2위(37.6%)를 기록했다.

이윤수의 공격 비중이 높다. 득점 2위(119점), 공격 성공률 6위(52.6%)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리시브 가담 이후나 클러치 상황에서의 해결 능력은 다소 아쉬웠다.

경기대는 높이로 재미를 보고 있다. 세트당 2.89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유효 블로킹 60개로 상대 공격을 반격 기회로도 많이 만들었다.

안창호, 이윤수, 지건우 모두가 세트당 0.632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6위에 자리했다. 여기에 안창호가 유효 블로킹 17개, 맞은편에서 양수현이 10개로 끈질긴 블로킹 벽을 세웠다. 이번에도 끈질기고 높은 벽을 세워야 한다.

인하대는 김민혁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득점 6위(84점), 공격 성공률 1위(62.7%), 효율 2위(45.5%)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이재현이 공격 5위(성공률 53.3%, 효율 38%)로 왼쪽에서 도움을 주고 했다.

경기대의 벽을 뚫어야 한다. 여기에 서브로 득점 기회를 연달아 가져와야 한다. 서브는 세트당 1개로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서브 효율에서 2위를 기록했다. 박태성이 서브 효율 2위(30.4%)로 연속 득점의 발판을 많이 만들었다.

다만 양 팀 모두 예선 경기 동안 앞서가고 있다가 역전당하며 세트를 내준 경기가 있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이 필요하다.

고성대회 준결승은 6일 오후 5시 JTBC GOLF&SPORTS에서 생중계한다. 올해 첫 우승 타이틀을 거머쥘 팀은 누가될까.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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