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황경민과 한국민…KB의 OH와 MB 베스트 라인업 찾기
- 남자프로배구 / 김하림 기자 / 2023-11-06 14:30:02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에서 각각 한 자리를 꿰찰 선수를 아직 찾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고민이 많아진 KB손해보험이다.
KB손해보험은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를 1승 5패, 승점 4점을 챙긴 채 6위로 마무리했다. 시즌 첫 경기였던 한국전력을 상대로 리버스 스윕 승을 거둔 채 내리 5연패에 빠졌다. 이번 시즌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한 황승빈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아포짓에서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꾸준하게 득점을 챙겨주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고민거리를 떠안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OH)와 미들블로커(MB) 한 자리를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 OH엔 황경민이 MB엔 아포짓에서 미들블로커로 포지션을 변경한 한국민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지만 외로운 상황이다.
특히 지난 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1라운드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절실하게 드러났다. 이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은 OH에 황경민-홍상혁이 나섰다. 하지만 홍상혁이 불안하자 3세트부터 리우 훙민이 스타팅으로 코트를 밟았다. MB에도 한국민-김홍정이 먼저 경기에 나섰지만, 한국민이 빠진 상황에서 중앙의 활약이 조용하자 우상조, 최요한까지 나섰지만 막힌 활로를 뚫어주지 못했다.
경기 내내 베스트 라인업을 찾지 못한 채 KB손해보험은 셧아웃으로 패했다. 후인정 감독도 “고민이다”고 털어놓으면서 “황경민과 한국민 대각 한 자리가 고민이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 기존 선수들을 활용하면서 버티는 수 밖에 없다. 트레이드를 생각했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모든 방법을 써서 변화를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023-2024 KOVO 남자부 신인선수에서 1라운드 3순위에 아웃사이드 히터 윤서진, 2라운드 6순위에 미들블로커 장하랑을 지명하며 선수 보강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경기에 나설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라고 밝혔다.
후인정 감독은 “신인 선수들이 대회 일정이 끝난 지 시간이 꽤 돼서 훈련을 제대로 못 했을 거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니기 때문에 체크를 해봐야 한다. 아직 웨이트만 시키고 있는데, 볼 운동을 함께해서 괜찮다고 하면 엔트리에 넣으려고 한다. 당장 경기에 투입하긴 어렵지만, 분위기를 익히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오는 8일 현대캐피탈은 4일 만에 다시 만난다. 이 경기에서도 패하게 되면 연패는 더 길어지게 된다. 후인정 감독도 “남은 시간 동안 다시 잘 정비하겠다. 2라운드 첫 경기는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KB손해보험은 과연 짊어진 숙제를 풀어낼 수 있을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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