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푼 더블컨택 사후 판독에서 오심으로 판정돼…별다른 징계 없이 심판 교육 강화하기로

여자프로배구 / 김하림 기자 / 2023-12-10 14: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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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 경기에서 진행된 비디오판독이 사후 판독을 통해 오심으로 확인됐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 경기 2세트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이 있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를 가져온 뒤 2세트 초반, GS칼텍스에 5-7로 밀리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유서연의 공격을 폰푼 게르파르드(등록명 폰푼)이 디그에 성공했고, 황민경이 랠리를 마무리하면서 한 점을 따냈다.

그러나 이 랠리가 끝나자마자 GS칼텍스는 비디오 신청을 신청했다. 유서연 공격의 블로킹에 가담하고 내려왔던 폰푼의 팔에 공이 두 번 맞았다는 ‘더블컨택’을 지적했다.

GS칼텍스 입장은 폰푼의 어깨에 맞고 팔에 다시 맞은 공이 더블컨택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비디오판독을 맡은 방신봉 경기위원, 정유연 심판위원, 차영민 부심은 긴 판독 끝에 더블 컨택으로 판단했다.

폰푼의 더블컨택 범실로 판정되자 IBK기업은행 벤치에서는 거센 항의가 이어졌고, 이로 인해 김호철 감독은 경고 카드를 받았다. IBK기업은행 입장은 배구 규정에 있는 ‘한 동작에서 이뤄지는 더블컨택은 범실로 간주하지 않는다’를 기반으로 폰푼의 행위가 한 동작이었다는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를 내줬지만, 3, 4세트를 가져오면서 이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4, 26-28, 25-21, 25-20)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보기 나름인 것 같다. 물론 더블 컨택이었지만, 우리는 한 동작으로 봤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경기 이후 진행된 사후 판독에서 ‘오독’으로 확인했다. KOVO 상벌 규정에 따르면 경기 중 비디오 판독에서 오독을 한 심판과 전문위원에게 최대 3경기 배정 제외, 징계금 최대 20만원을 부과할 수 있지만, 비디오판독을 진행했던 관계자들에게 별다른 징계는 내리지 않았다.

연맹 관계자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져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비디오 판독이었다. 대신 더 중요한 건 심판들의 동일한 판정이라고 생각해, 이를 기준으로 남은 라운드에도 통일성있게 교육하겠다”고 전하며 심판 교육 강화를 강조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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