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KOVO 남자부 신인드래프트 프리뷰-②

매거진 / 강예진 기자 / 2021-09-25 13:46:34

2020년부터 모든 팀이 1순위 확률을 가진 가운데 올해는 특히 구슬 추첨을 더 눈여겨봐야 한다. 2020-2021시즌 최종 순위 기준 7위 삼성화재가 35%, 6위 현대캐피탈이 30% 1순위 확률을 지니고 그 뒤로 차례로 한국전력 20%, KB손해보험 8%, OK금융그룹 4%, 우리카드 2%, 대한항공 1%다. 이중 삼성화재 1라운드 지명권은 대한항공이, 한국전력 1라운드 지명권은 현대캐피탈이 지닌다. 현대캐피탈이 총 50%, 대한항공이 36% 1순위 확률을 지니는 셈이다. 1순위 경쟁에서도 ‘대한항공vs현대캐피탈’ 구도가 마련된 셈이다. 각 구단이 니즈에 맞는 선수를 선발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드웨어 갖춘 장신 선수들이 나선다

올해 신인드래프트에 나설 선수들 가운데 눈에 띄는 포지션은 미들블로커다. 해마다 미들블로커 자원이 나오지만 올해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가 다수 등장할 전망이다. 

 

이번 드래프트에 지켜봐야 할 장신 미들블로커로는 홍익대 정태준(198cm, 3학년), 한양대 양희준(198cm, 3학년), 경기대 이상현(200cm, 3학년) 등이 대표적이다.

 

홍익대 정태준은 신장 대비 상대 블로킹을 따라가는 스텝과 리딩 능력이 준수하다. 작년부터 플로터 서브가 아닌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고 있다.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올해 스파이크 서브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미들블로커로서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는, 희소성 있는 강점을 갖췄다.

 

미들블로커로서 코트를 보는 시야 역시 넓다. 해가 지날 때마다 향상된 기량을 보였기에 프로 입단 후 체계적인 훈련을 거듭한다면 발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대학 리그에서 뛰고 있는 미들블로커 가운데 프로팀들이 가장 탐내고 있는 선수다. 

 

한양대 양희준은 얼리 드래프트로 참가할 선수 중 한 명이다. 신입생 시절부터 꾸준히 한양대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했고 올해는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방학 때 열렸던 2021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조별예선 기준 세트당 0.929개로 블로킹 1위에 자리했다. 미들블로커로서 갖춰야 할 속공 능력 또한 준수한 편에 속한다. 한 프로 관계자는 속공 스텝과 타이밍 보완점이 몇 가지 보이긴 하지만 피지컬 자체가 좋기 때문에 미래 자원으로 기대되는 선수라는 평을 남겼다. 

 

이상현은 신입생 때만 하더라도 크게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다. 신장에서 강점이 있지만 구력이 얼마 되지 않아 기본기가 부족하다(고등학교 1학년 때 배구 시작). 하지만 2021년, 1년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공격, 블로킹 등에서 성장했다. 지난 시즌 세트당 0.500개였던 블로킹을 올해 0.692개로 끌어 올리는 등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 외에도 범위를 넓히면 중부대 문채규(197cm, 4학년), 경희대 국모세(194cm, 4학년, MB), 이수민(198cm, 3학년), 명지대 김승구(196cm, 4학년) 등이 후보군에 올라있다.

 

 

특수 포지션은?

장신 세터의 등장은 언제나 반갑다. 큰 신장을 갖추면 네트 위로 넘어가는 볼 뿐만 아니라 한층 높은 위치에서 볼을 패스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리시브를 받는 선수들 역시도 부담 없이 볼을 밀어줄 수 있다. 전위 블로킹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경희대 신승훈(195cm, 3학년)이 가장 주목받는 자원이다. 일찌감치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장신 세터라는 강점에 세트 플레이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상위 순번 지명이 충분히 예상되는 자원이다. 

 

홍익대 3학년 세터 정진혁(184cm, 3학년)은 뒤늦게 드래프트 참가 결정을 내렸다. 신입생 때부터 주전 세터로 팀을 이끌면서 경험을 쌓았다. 패스에 기복이 있었던 저학년 때와 달리 점차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인다. 중앙과 측면을 고루 활용할 줄 안다.

 

고교 드래프티 강정민도 신장 191cm로 준수하다. 경북체고에서 유일한 3학년이자 주장을 맡았다. 고교 시절 보여준 속공에는 힘이 실렸다. 다만 백패스는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얼리 드래프트 자원은 아니지만 4학년 경기대 양인식(186cm)은 지난 시즌부터 주전 세터로 올라섰다. 경기대 삼각편대를 살리는 고른 분배와 패스가 준수하다. 그 외에도 명지대 김재완, 충남대 오의근이 있다.

 

리베로 자원은 중 눈에 띄는 선수는 경희대 김영준(173cm, 3학년)이 있다. 지난해부터 주전 리베로로 자리 잡았으며 2020 KUSF 대학배구 U-리그 디그 2위, 올해 리그에서는 리시브 9위(효율 40.9%), 디그 1위로 수비에서 괜찮은 활약을 보였다. 경기대 김규태(170cm, 3학년), 박성관(175cm, 3학년), 목포대 오준영(180cm, 3학년) 등 얼리 리베로 자원이 이번 드래프트 명단에 대거 포함되어 있다.

 

글. 강예진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DB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9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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