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카이넨 감독의 분석 “사용구 변경으로 인한 리시브 향상, 우리에게 이득” [프레스룸]
- 남자프로배구 / 인천/김희수 / 2023-11-18 13:31:12
5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연패에서 벗어난 한국전력의 상승세가 충돌한다.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이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두 팀 모두 분위기가 좋다. 대한항공은 5연승을 달리며 선두 우리카드의 뒤를 쫓고 있고, 4연패에 빠져 있던 한국전력은 OK금융그룹을 꺾고 연패에서 벗어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상태다.
시즌 초반 대한항공은 거의 모든 득점 부문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공격종합(54.9%)‧후위공격(62.64%)‧블로킹(세트 당 2.742개)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고, 서브(세트 당 서브 득점 1.032개)‧퀵오픈(57.96%)에서는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딱 한 가지 지표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바로 오픈 공격이다(34.94%).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허리 부상으로 여전히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정지석의 공백이 느껴지는 지표다. 다행히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리시브 효율 44.78%, 리그 2위) 오픈 공격이 강제되는 상황을 많이 맞고 있지는 않지만, 선두 자리를 뺏기 위해서는 하이볼 처리 과정에서의 성공률을 보다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대한항공이 공격 지표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면, 한국전력은 수비 지표에서의 강세가 돋보인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의 아킬레스건이었던 리시브 문제는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의 합류 이후 어느 정도 해결된 모습이고(리시브 효율 42.83%, 리그 3위), 디그(세트 당 10.567개)와 수비종합(세트 당 19.033개)에서도 2위에 오르며 탄탄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공격 지표에서는 속공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문에서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아쉽다. OK금융그룹전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임성진을 필두로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회복과 반등을 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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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부분의 득점 관련 지표에서 모두 최상위권에 올라 있지만, 오픈공격만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우리는 오픈 공격 지표를 다른 팀들과는 다른 관점으로 본다. 오픈 공격은 단순한 하이 볼 처리뿐만 아니라 반격 상황에서 시도하는 다양한 패턴의 공격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으로 보면 성공률이 떨어지는 부분을 또 다른 방식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인 공격을 봤을 때는 지금 우리 팀의 공격은 지난 시즌보다 더 좋다. 미카사로 공이 바뀌면서 리그 전반적으로 리시브 효율이 올랐는데, 이게 우리의 공격 시스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Q. 한국전력이 연패에서 벗어나면서 상승세를 탄 상황이다. 이 부분을 경계하고 있는지.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여러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우선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봐야 한다.
Q. 한국전력전은 신영석의 존재로 인해 다른 경기에 비해 중앙을 견제해야 할 필요성이 클 수 있는데.
사실 그건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에게도 어려운 과제다. 신영석은 너무 좋은 공격수다. 당연히 전술적으로 틀어막고 싶다(웃음). 그러나 좋은 공격수는 방어하기 어려운 법이다. 다른 경기 대비 약간의 변화 정도는 있을 것이다.
Q. 지난 시즌에도 긴 연패를 끊은 뒤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됐었다. 이번에도 상황이 비슷한 듯한데.
OK금융그룹전에서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경기 이후에도 선수들에게 이 마음을 시즌 끝날 때까지 유지해보자고 말했다. 오늘도 좋은 경기 해보겠다.
Q. 대한항공이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난적을 꺾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나.
대한항공은 워낙 선수층이 두텁다. 누구 한 명을 막으면 웜업존에서 다른 좋은 선수가 들어온다. 그래서 우선 우리가 할 것들을 충실히 하는 것이 먼저다. 또 상대의 강한 서브를 상대로 사이드 아웃을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 준비한대로만 잘 해준다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
Q. 이시몬이 선수 명단에 등록됐는데 바로 출전 가능한 상태인가.
연습을 꾸준히 같이 해왔기 때문에 바로 출전 가능하다. 우선 후위 세 자리를 커버하는 조커 정도로 투입할 계획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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