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4기 설욕전 노리는 틸리카이넨 감독 “료헤이, 차이를 만들 준비 됐다” [프레스룸]
- 남자프로배구 / 인천/김희수 / 2025-01-29 13:31:48
기적을 노리는 대한항공과 굳히기를 노리는 현대캐피탈이 맞붙는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위 팀과 2위 팀이 선물하는 설날 빅 매치다.
두 팀 모두 연승을 달리며 이번 경기를 앞두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홈 팀 대한항공은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다만 경기력 자체가 완벽하지는 않았다. 특히 몇몇 세트에서 간헐적으로 터져 나오는 공격 작업의 허술함이나 지나치게 많은 범실들이 발목을 잡았다. 범실 12개를 저지르며 완패한 한국전력전 1세트나, 패턴 플레이가 하나도 통하지 않으면서 무너진 OK저축은행전 2세트가 대표적이었다.
이번 경기에서 같은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 약간의 빈틈만 보이면 압도적인 체급을 앞세워 그 틈을 한껏 찢어버릴 수 있는 팀이 현대캐피탈이다. 대한항공이 그간 잘해왔던 유기적인 배구를 되찾으면서도, 앞선 경기들에서 노출했던 약점들은 최대한 감추는 것이 중요할 경기다.
현대캐피탈은 브레이크가 고장난 폭주 기관차다. 14연승을 질주하며 압도적인 선두로 정규리그 레이스를 풀어가고 있다. 벌써부터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우승 매직 넘버를 언급하는 전문가까지 있을 정도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는다면 매직 넘버 이야기도 더 이상 시기상조는 아닌 상황이다.
변수는 역시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합류 이후의 대한항공과는 처음 맞붙는다는 점이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강력한 힘 싸움은 늘 압도적인 서브를 바탕으로 시작되는데, 료헤이가 이를 무력화시키는 활약을 펼친다면 경기의 양상은 앞선 세 라운드 맞대결과 달라질 여지도 있다.
명절 연휴에 즐기기 부족함이 없는 빅 매치가 다가왔다.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
HOME_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Q. 14연승 중인 현대캐피탈이지만, 파고들 틈은 분명 있을 텐데.
현대캐피탈은 선두에 있을 자격이 있는 팀이다. 특히 허수봉과 레오는 이번 시즌에 굉장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조금 더 점수를 낼 수 있는 몇 차례의 기회는 분명히 온다. 그걸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서브 공략도 중요하고, 상대의 서브를 버티는 것도 중요하다. 늘 준비는 하지만, 추가적인 디테일을 더 준비했다.
Q.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향한 범실 없는 목적타에 집중할 것인지, 혹은 강서브로 맞불을 놓을 것인지.
좀 더 다양한 서브를 구사해볼 생각이다. 선수들의 기술을 믿고, 서브에 더 많은 기대를 해보려고 한다.
Q. 현대캐피탈 배구의 핵심이 강서브인 만큼, 료헤이가 몇 개의 서브를 A패스로 올린다면 결과는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료헤이가 그러한 차이를 만들 준비가 됐다고 보는지.
물론이다(For sure). 수비와 리시브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런 경기에서는 1~2점이 정말 중요한데, 료헤이는 거기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AWAY_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
Q. 요스바니와 료헤이가 합류한 대한항공과는 첫 실전 맞대결인데.
요스바니는 그저 잠시 밖에 있다가 돌아온 선수기 때문에 정보를 가지고 있다. 다만 료헤이의 경우 어떤 유형의 선수인지, 대한항공의 리시브 라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인지에 대해 조금 더 파악해봐야 한다. 또 대한항공은 교체가 잦은 팀이라, 거기에 맞는 발 빠른 대처가 중요할 것 같다.
Q. 잘하고 있다고 현재에 안주했다면 지금의 연승은 없었을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서 계속 진보하고자 했는지.
항상 선수들에게 경기 및 전술 이해에 대해 강조했다. 이런 부분에서의 이해도가 갖춰져야 계속 승리를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다. 승리에 대한 마음을 갖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술을 이해하는 것과 상대의 전술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Q. 레오를 향한 목적타 서브와 강서브 맞불 중 어떤 전술이 더 상대하기 까다로운지.
두 가지 모두에 대해 어려움에 직면하곤 한다. 어떤 전술을 상대하든 우리가 타개해야 한다. 벤치에서도 빠르게 상황을 파악해야 하고, 선수들도 더 나은 패스를 보여줘야 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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