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5] 신영철 감독 “예의는 지키면서 승리해야...값어치 있는 것”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1-04-17 13: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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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신영철 감독이 산틸리 감독의 행동에 아쉬움을 표했다.

 

우리카드는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앞두고 있다. 단 한 번의 승부로 모든 것이 결정된다. 

 

‘복통’ 증세고 4차전서 이탈한 알렉스는 코트에 선다. 신영철 감독은 “몸상태는 100%가 아니지만 이기고자 하는 마음은 100%다”라고 전했다.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 출전 소식을 알리며 한 가지 아쉬웠던 장면 하나를 이야기했다. 4차전 시작 전 알렉스는 산틸리 감독에게 인사를 하러 갔지만 산틸리 감독은 “두고 보겠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던 3차전 당시, 1세트 종료 후 알렉스와 산틸리의 마찰이 있었다. 경고를 받고 상황은 마무리됐지만, 열기는 쉽게 식지 않았다.

 

17일 당일, 그 소식을 들은 신영철 감독은 “인사하러 간 알렉스한테는 잘했다고 엄지를 들었다. 하지만 산틸리 감독의 답은 그게 아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경기의 일부면 이해하겠지만...”이라며 “나는 (한)선수, (곽)승석이가 인사하러 오면 격려의 말을 해준다. 경기하기도 전에 그런 말을 했다는 게 ‘명문 구단 감독으로서 할 말이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신영철 감독은 “우리나라 정서상 예의를 지키면서 이기는 게 값어치 있는 승리가 아닌가. 경기 전 상대 선수가 인사하는 건 좋게 받아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기회라는 게 종종 오는 게 아니기에 왔을 때 잡을 줄 알아야 한다. 3차전까지는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4차전에서 생각지 못한 변수를 맞았다. 감독으로서 그런 부분도 체크해야겠다는 공부를 했다”라고 전했다.

 

긴장될 선수들에게는 “할 만큼 했으니 후회 없이 신나게 놀아보자고 이야기했다”라고 밝혔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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