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유니폼 입은 막심, 데뷔전 선발 나선다...김상우 감독 "시차 적응 안 됐지만 투입해보려 해" [프레스룸]
- 남자프로배구 / 안산/송현일 기자 / 2025-01-11 13:27:37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새 외국인 공격수 막심이 OK저축은행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삼성화재는 11일 오후 2시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방문 경기에 나선다.
삼성화재는 지난 8일 안방 대전에서 벌인 새해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0-3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아시아쿼터 공격수 파즐리가 17점, 김우진이 13점을 올렸지만 끝내 승점을 낚는 데 실패했다. 외국인 공격수 막심의 부재가 아쉬웠다. 당시 막심은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양 팀 최다 26점 맹활약을 펼쳤다.
이번엔 다를까. OK저축은행전을 앞둔 현재 삼성화재는 막심의 V-리그 출격 준비를 모두 마친 상황이다. 막심이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변수는 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막심은 전날 국내 입국했다.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이다. OK저축은행을 상대로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이 막심의 데뷔전을 성사시킬지 시선이 모인다.
막심은 이번 시즌 2~3라운드 대한항공의 일시 대체 외인으로 활약하는 동안 12경기 47세트 276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득점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6승13패, 승점 23의 삼성화재가 이날 승리하면 우리카드(9승10패·승점 24)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선다.
경기 전 김상우 감독은 "(막심이) 어제 와서 시차 적응이 안 됐다. 여러 가지로 바쁜 상황이지만 투입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웃사이드 히터 구성은 파즐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다. 파즐리가 기록상으로는 그로즈다노프보다 리시브 효율이 좋다. (파즐리가 아웃사이드 히터에) 잘 적응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남은 대각 한 자리에는 김정호가 들어가긴 할 건데, 상황을 봐서 조절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전반기 내내 이전 외국인 공격수 그로즈다노프의 부진으로 골을 앓았다. 이에 김상우 감독은 막심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막심이 잘했으면 좋겠다. 피곤할 텐데 어제 와서 같이 연습할 때도 열의를 보였다. 프로다운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연습이나 훈련, 또는 경기에 대해서만큼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품고 있는 선수다.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날 삼성화재와 맞서는 OK저축은행은 4승15패, 승점 15로 순위표 가장 낮은 곳(7위)에 자리해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반등이 절실한 상황인데, 설상가상 장빙롱의 부상 이탈까지 나와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의 고민이 깊다.
경기 전 오기노 감독은 "(장빙롱의) 진단은 3주 정도 나왔는데 완전 복귀하기까진 그 이상 시간이 걸릴 것이다. 스스로 열심히 재활하고 있다. 엄지 발가락 부상이다. 체중이 실리는 부위다 보니 지금 운동하기엔 어렵다. 본인은 빠르게 회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오기노 감독은 지난 7일 현대캐피탈 원정에서 외국인 공격수 크리스를 거의 활용하지 않았다. 그는 "현대캐피탈에는 강서버가 많기 때문에 4인 리시브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신호진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OK저축은행의 선발 아포짓은 크리스다. 오기노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차지환과 신장호, 아포짓은 크리스가 선발 예정이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신호진도 출격 대기를 할 것"이라고 알렸다.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막심이 OK저축은행을 상대로 데뷔전 선발 출장할 전망이다. 오기노 감독은 "막심은 정말 좋은 선수고 공격 성공률도 높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3라운드 경기 때도 우리는 막심을 잘 막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그때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대비했다"고 했다.
이어 "막심도 좋은 선수지만 파즐리가 우리 팀한테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파즐리를 어떻게 막을지 더 생각을 해야 한다. 공격 성공률이 높은 두 선수가 들어오게 되면 쉬운 경기는 아닐 거 같다. 막심도 좋은 선수지만 파즐리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며 막심뿐만 아니라 파즐리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보였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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