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 제외, 후인정 감독이 꼽은 6연승 중심은? [프레스룸]
-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강예진 / 2021-12-19 13:26:59
‘세터 황택의.’ 후인정 감독이 꼽은 6연승 질주의 비결이다.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은 19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두 팀의 승점(28점)은 같다. 대한항공이 세트 득실률에서 근소하게 앞서면서 1위(1.333), KB손해보험(1.269)이 2위에 올라있다.
KB손해보험은 기세가 좋다. 6연승을 행진하며 창단 최다 연승 타이에 성공했다. 앞선 1, 2라운드 모두 대한항공에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도 있다. 반면 대한항공은 올 시즌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승이 없다.
HOME_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Q.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연승 과정에서 가장 좋아진 건.
디펜스다. 리시브가 안정되다 보니, 다음 연결도 잘되고, 공격도 좋아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연승을 하다 보니 선수들도 자신감이 생겼고, 선수들한테 강조하는 건 우리는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이기에 그에 맞는 경기를 해야 팬들도 오고, 즐거운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책임감 있는 배구를 할 수 있도록 주문하고 있다.
Q. 책임감이라는 건.
쉽게 말하면, 코트 안에서 놀지 말라는 거다. 제2 동작이나 콜 사인 등 미스하더라도 자신 있게 하는 부분이다. 놀다가 놓치는 부분은 없었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Q. 케이타 제외하고 칭찬하고 싶은 선수는.
국내 선수 모두가 잘해주고 있다. 한 명을 꼽으라면 황택의다. 그만큼 케이타에게 잘 맞춰주고, 볼 배급도 잘하고 있다. 그에 공격수들도 편하게 공격하다 보니. 세터는 힘든 자리다. 경기에서 이기면 공격수 덕이고, 지면 세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황택의도 스트레스를 받았다. 항상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혼자 하는 게 아니기에 짊어지고 가려 하지 말라고. 그래서 요즘 편하게 경기에 임하지 않나 싶다.
Q. 서브가 돋보인다.
남자팀은 첫 번째가 서브다. 범실 하더라도 자신 있게 하라고. 서브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80% 정도로 때려도 위협적이니까, 그렇게 주문하고 있다.
Q. 1, 2라운드와 다르게 상대는 정지석이 합류했다.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선수들한테 이야기했지만, 누가 있고 없고를 신경 쓰지 말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코트에서 보여줄 수 있으면 된다고 했다. 본인들 스타일을 발휘해준다면 좋은 경기 할 거라 본다.
AWAY_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
Q. 기세가 좋은 팀을 만난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스타일의 배구를 하고, 코트 안에서 잘 실행시키는 거라 생각한다. 우리뿐 아니라 KB손해보험도 어떻게 하면 상대를 붙잡을 수 있는지 길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Q. 지난 경기 아쉬운 패다.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선수들의 정신력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물론 실행적인 면에서는 아쉽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버텨준 선수들에게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우리는 밝은 미래를 가지고 있다. 물론 경기 이기면 웃으며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지만, 큰 팀이 되기 위해서는 결과에 상관없이 집중하고, 항상 정신력을 가지는 거라고 본다.
Q. 상대 케이타를 막기 위한 고민은.
케이타의 오른손과 왼손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Q. 지난 경기, 링컨 경기력이 아쉬웠다.
컨디션 문제라기보다는 실행력이다. 모두가 그렇듯 한 경기로 평가하긴 어렵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은 우리 팀 자원, 선수들과 함께 최고를 이끌어내야 한다.
Q. 잠깐 웜업존으로 물러났는데. 동기부여 차원인가?
동기부여적인 면은 아니고, 두 명의 선수를 교체한 건 우리 팀에 필요했던 전술이라 생각했다. 시즌 동안 모든 선수가 경기에 대한 리듬을 익히기 위해 그런 선택을 했다.
Q. 지난 경기는 임동혁을 이르게 투입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했는데.
오늘은 다른 경기다. 뒤를 돌아보고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 이야기할 순 있지만, 그것보다는 오늘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좋은 질문이었다. 감독인 나로서도 경기 후에는 아쉬운 마음이 있고, 선수와 코치들도 같다고 생각한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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