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인생 첫 최하위”... 오기노 감독의 쓴웃음, 연패 탈출의 키는 신호진[프레스룸]
- 남자프로배구 / 수원/김예진 기자 / 2025-02-16 13:20:49
또 다시 연패의 기로에 놓인 OK저축은행이 선택한 연패 탈출의 키는 젊음의 힘이다.
OK저축은행은 오는 16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질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현재 OK저축은행은 6승 22패(승점 23)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날 상대할 한국전력을 상대로는 3라운드 맞대결에서 거둔 한 차례의 승리 외엔 승이 없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길었던 연패를 탈출하긴 했지만 곧바로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을 만나 다시 2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상대할 한국전력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희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1-3으로 패배했던 지난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에서는 새롭게 영입했던 세터 하마다 쇼타(등록명 쇼타)가 주전으로 나서지 않았다. 또 최근 김건우 등 여러 영건을 발굴해냈다는 사실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경기 전 만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도 지난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 이전 경기에서의 선발 라인업으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 경기보다는 서브 리시브를 조금 더 단단하게 가져가야 한다. 신호진을 중심으로 공격을 잘 풀어나길 바란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근 OK저축은행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오기노 감독은 “2연패를 하는 동안에도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리드를 이어가다 미스로 상대에게 분위기를 넘겨준 게 아쉬울 뿐이다. 그래도 리시브가 흔들렸던 걸 생각했을 땐 나쁘지 않은 콤비네이션을 보여줬다. 전에 비해 그런 측면에서 나아졌다”는 평을 남겼다.
이번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이 승점 3점을 딴다면 순위표상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의 위치가 뒤바뀐다. 이에 대해 “승점을 따지기보다는 좋은 분위기에서 선수들이 연습과 경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좋은 분위기를 보여준다면 결과도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오기노 감독은 “사실 배구 인생에서 처음으로 겪어보는 최하위”라고 덧붙이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날 경기의 결과에 따라 최하위의 주인공이 바뀔 수도 있다. OK저축은행의 선택은 과연 어떤 변수가 될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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