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카이넨 감독의 굳건한 신뢰 “임동혁은 대한민국 최고의 아포짓이다” [프레스룸]

남자프로배구 / 인천/김희수 / 2023-12-10 13: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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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에 있지만 흐름이 좋지 않은 대한항공과 하위권에 있지만 반등 기회를 잡은 KB손해보험이 격돌한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이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한항공은 8승 5패(승점 25)로 2위에 올라 있지만 연패에 빠져 있고, KB손해보험은 2승 12패(승점 10)로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직전 경기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상태다. 보이는 순위의 차이에 비해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수 있는 경기다.

대한항공은 시즌 첫 고비를 맞았다.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던 정한용은 자잘한 실수가 조금씩 늘어나며 흔들리고 있고,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는 허리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기 어려운 상태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직전 경기였던 우리카드전에서 정지석이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는 점이다. 대한항공은 시즌 초에 쌓아둔 승점이 있기 때문에 연패에도 불구하고 순위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중-하위권 팀들이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 상황에서 연패가 더 길어지면 큰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 분위기를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KB손해보험은 직전 경기였던 우리카드전에서 셧아웃 완승을 거두며 지긋지긋했던 12연패에서 벗어났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아직 감기 기운이 남아 있는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28점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홍상혁-리우 훙민 듀오도 모처럼 동반 활약을 펼치며 비예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제몫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인 KB손해보험이었다.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지만, 직전 경기에서 보여준 기세를 이어간다면 KB손해보험에도 승산은 충분하다. 오히려 꼴찌 KB손해보험의 매서운 역습의 시작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다.


HOME_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Q. 링컨의 상태는 좀 어떤가. 임동혁의 뒤를 받칠 백업 아포짓에 대한 구상도 하고 있는지.
링컨의 현재 상태는 좋지 않다. 아포짓 대안의 경우 우선 마크 에스페호(등록명 에스페호)가 백업 아포짓으로 훈련을 소화 중이다. 어떤 것이 베스트 옵션일지는 계속 고민이 필요하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임동혁이 대한민국 최고의 아포짓이라는 것이다.

Q. 지난 경기에서 “선수들을 두려움에서 꺼내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어떤 방식으로 선수들을 돕고자 했나.
경기 결과에 따라서 훈련 강도에 변화를 주지는 않는다. 훈련은 늘 똑같이 진행된다. 한 두 개의 상황 때문에 훈련에 거대한 변화를 줄 수는 없다. 지금까지 선수들과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과정에는 불만이 없다. 다만 나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는 생각하고 있다. 햇빛이 쨍쨍할 때는 리더십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먹구름이 꼈을 때는 나부터 리더십을 더 발휘해야 할 필요가 있다.

Q. 정지석이 지난 경기에서는 교체로 출전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어떻게 활용할 예정인가.
이번 경기에서도 본인의 역할이 있을 것이다. 정지석을 어떻게,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리의 스마트함이 필요하다. 훈련은 계속 해오고 있었지만 훈련과 경기는 또 다르기 때문에 경기에 임하는 것에는 조금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물론 지난 경기에서는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AWAY_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Q. 연패를 끊은 뒤 숙소로 돌아가 선수들에게 전한 이야기가 있나.
선수들에게는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날 감독인 내가 눈물을 보이면 안 될 것 같아서 나까지 울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이 흘렸던 눈물에는 나 또한 충분히 공감했다. 하지만 연패를 끊었다고 안도하지 말고,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니까 더 집중하자고도 이야기했다. 선수들도 충분히 알고 있다.

Q. 평소 외국인 선수 쪽에서 점수를 주더라도 국내 선수를 잘 봉쇄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편인데, 링컨이 나오지 못하는 이번 경기에서는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링컨이 없어도 대한항공에는 임동혁이라는 좋은 아포짓이 있다. 아포짓 쪽 공격 봉쇄에 집중할 필요가 있고, 선수들과도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Q. 황경민의 근황은 어떻고, 예상 복귀 시점은 언제인지.
팀 훈련은 함께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훈련을 다 소화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빠르면 2주 후부터는 경기장에 동행할 것 같고, 실전 소화는 빠르면 4라운드부터 가능할 것 같다. 본인은 어느 정도 회복이 됐기 때문에 빨리 복귀해서 경기장에 나가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조금 더 시간을 갖자고 전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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