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1위 마무리 도전하는 김상우 감독 “순위보다도 경기력에 의미가 있다” [프레스룸]
- 남자프로배구 / 대전/김희수 / 2023-11-05 13:15:28
상승세의 삼성화재와 하락세의 한국전력이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이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삼성화재가 4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내고 있는 반면 한국전력은 2연패에 빠져 있다. 삼성화재는 이 흐름을 이어가고자 하고, 한국전력은 반등을 노린다.
삼성화재는 직전 경기였던 KB손해보험전에서 전형적인 강팀의 배구를 보여줬다. 매 세트 KB손해보험에 리드를 내주며 출발했지만 빠르면 10점대 초중반, 늦어도 20점대 부근에서 결정적인 연속 득점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 승리를 따냈다. 이 과정에서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든든한 에이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필두로 박성진, 이상욱, 노재욱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제몫을 했다.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까지도 인상적인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삼성화재다.
부진의 늪에 빠진 한국전력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오픈 공격 성공률(31.94%)과 세트 당 블로킹(1.95개)에서 남자부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것이 뼈아프다. 두 개의 지표는 수비 후 반격이 얼마나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전 경기였던 대한항공전에서는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를 아포짓으로 돌리는 전술을 지난 시즌보다도 빠르게 꺼내들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이 경기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 1라운드를 최하위로 마치게 된다. 어떻게든 흐름을 반전시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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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면 1위로 1라운드를 마치게 되는데.
물론 순위는 높을수록 좋다. 그러나 순위보다도 우리가 보여준 경기력 자체에 의미가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예상한 것보다 선수들이 정말 잘 해주고 있다. 사실 첫 경기는 내용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걸 빠르게 추스르고 경기력을 되찾은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다. 결과는 좋았지만 그 과정에서 잘 안 된 부분들도 많았기 때문에 보완하면서 나아갈 것이다. 특히 중앙에서의 득점이 조금 더 나와야 한다고 본다.
Q. 한국전력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 어떤 부분을 공략할 것인지.
타이스가 워낙 최고의 공격력을 가진 선수다. 타이스의 공격 성공률을 어떻게 떨어뜨리느냐가 핵심이다. 블록, 서브, 수비 위치 선정 등 여러 가지를 준비했는데 이게 잘 맞아떨어져야 한다. 또 신영석의 플레이에도 말려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Q. 다가올 2라운드를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있는지.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이 좀 더 팀에 플러스가 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재현도 원 포인트 서버이자 백업 세터로서 계속 준비를 시킬 것이다. 상무에서 돌아온 김우진도 공격력이 좋은 선수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Q. 타이스의 포지션은 직전 경기와 동일할지.
이번 경기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돌아갈 것이다. 타이스가 편한 곳에서 뛸 수 있게 해주려고 한다.
Q. 1라운드에 어느 정도 기대한 성적이 있었을 텐데 지금의 성적에는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기대 승수에는 한참 못 미친다(웃음). 선수들도 위기라고 느끼고 있을 것이고, 돌파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선수들을 탓하기보다는 감독으로서 나의 준비가 부족했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2라운드부터 힘내서 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Q. 신성호와 김건희가 동행했는데, 출전 가능성이 있는지.
아직 팀에 합류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연습은 함께 잘하고 있다. 신성호는 원 포인트 서버나 임성진의 백업 정도로 투입 가능할 것이다. 김건희는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가 워낙 잘 하고 있어서 아직 시간이 좀 필요하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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