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진의 증언부터 유가람의 재치, 김지원의 독특한 칭찬까지 [주간 톡톡]

남자프로배구 / 김희수 / 2025-03-04 13: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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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연휴로 인해 화요일에 찾아왔다. 기사에는 미처 담지 못했던, 한 주간 현장에서 들려온 크고 작은 목소리를 '주간 톡톡'에 모았다.

임성진이 본 야쿱은? "국제대회서도 가장 볼을 잘 때렸다"
2월 25일 OK저축은행 VS 한국전력


올해 1월부터 새 아시아쿼터 선수로 KB손해보험에 합류한 아웃사이드 히터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이 화제다. 안정적인 기본기와 함께 공수 양면으로 균형을 이룬 선수다.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에도 탁월한 체공력과 공격 기술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023년 현 대표팀의 사령탑인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바레인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야쿱과 상대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은 바레인에 패했고, 라미레스는 감격의 눈물을 흘린 바 있다.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도 야쿱을 기억하고 있다. 임성진은 "바레인에서도 가장 볼을 잘 때렸다. 탄력도 좋다. 바레인 대표팀에서 다 잘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덕분에 KB손해보험은 나경복과 황경민에 이어 든든한 OH 자원 야쿱을 고루 활용하며 두꺼운 뎁스를 자랑하고 있다. 야쿱과 함께 KB손해보험 소속이 된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코트 밖에서도 똑똑한 유가람의 재치 있는 답변 “서브요? 연습 때 치면 됩니다”
2월 26일 GS칼텍스 VS 정관장
 


GS칼텍스 유가람은 고교 시절 청소년 국가대표에서도 주전을 차지했던 유망주 리베로다. 그러나 프로에서는 리베로보다는 서브 앤 디펜스를 맡는 서베로로 활약 중인 유가람은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날카로운 서브와 깔끔한 수비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정확한 목적타에 이은 수비 위치 선정까지, 스마트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그런 유가람은 코트 밖에서도 똑똑한 모습을 보였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유가람은 “고교 때와는 전혀 다른 긴장감이 있다. 모든 경험들이 새롭다. 내가 안전한 점수가 아닌 다를 때 투입될 때는 특히나 그렇다”며 서베로 롤을 소화하고 있는 프로에서의 시간에 대한 만족감을 먼저 드러냈다.

이후의 질의응답이 백미였다. “나중에 리베로로 돌아가게 되면 서브를 때릴 일이 없어질 텐데, 그게 아쉽지는 않냐”는 질문을 받은 유가람은 “사실 고교 때는 서브를 거의 안 쳤다. 근데 아쉬움은 별로 없더라(웃음). 앞으로도 연습 때 한 번씩 치면 안 아쉬울 것 같다”며 유쾌한 대답을 들려줬다. 옆에서 이 이야기를 들은 권민지는 웃음을 터뜨리더니, 인터뷰를 마치고 나가면서도 “우와…쟤는…”이라 중얼거리며 유가람의 여유로웠던 첫 인터뷰에 감탄했다.


“주아 공격이 이상해서 말렸나 봐요” 김지원이 생각하는 승리의 비결?
3월 2일 현대건설 VS GS칼텍스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 3세트 도중, GS칼텍스의 에이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잠시 코트를 빠져나갔다. 큰 부상은 아니었다. 발목 테이핑에 약간의 문제가 생겨 조치를 취하기 위함이었다.

실바가 빠진 사이, 이주아가 아포짓으로 대신 나섰다. 활약은 놀라웠다. 블로킹 1개 포함 6점을 올렸고, 단 하나의 범실도 없이 62.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실바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깔끔하게 아포짓 역할을 소화한 이주아였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지원은 이주아를 칭찬했는데, 그 방식이 독특했다. 김지원은 “연습 때도 가끔 (이)주아가 아포짓으로 뛰는 포메이션으로 연습을 할 때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아마 주아의 이상한 라이트 공격에 상대가 말린 것 같다(웃음). 미팅이 이상하거나, 코스가 애매해서 먹는 공격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익살스럽게 이주아를 치켜세웠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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