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된다는 생각보다는 잘 될 거라는 믿음으로!” 이한비가 믿는 긍정의 힘

국제대회 / 인천공항/김희수 / 2023-09-14 13: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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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도망칠 수는 없다. 이한비는 긍정의 힘을 믿고 지금의 상황을 돌파해보고자 한다.

대한민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16일부터 24일까지 폴란드 우치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에 참가하기 위해 14일 출국했다. 한국은 홈팀 폴란드를 비롯해 이탈리아·태국·슬로베니아·독일·미국·콜롬비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8개 팀 중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부터 시작된 연이은 국제대회 일정으로 지칠 법도 하지만, 출국 전 인터뷰에 응한 이한비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컨디션 관리에는 문제가 없는지 묻는 질문에 이한비는 “일정이 타이트하긴 하지만, 선수들은 모두 내색하지 않고 서로 으쌰으쌰하고 있다. 이게 우리의 일이자 목표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지난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 선수권에서 이한비의 경기력은 완벽하지 않았다. 특히 V-리그와 비교했을 때 공격과 서브에서 기복이 컸다. 이한비 스스로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공격에서의 해결 능력 향상을 위해 선수들과 계속 손발을 맞췄다. 이 부분을 해결해서 이번 예선에서는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서브에서도 최대한 범실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고, 잘 안 되는 부분은 코치님들이 잘 가르쳐주시고 있다. 경기장에서도 자신 있게 잘 해보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한국의 예선전 첫 상대는 이탈리아다. 14일 13시 기준 FIVB 세계랭킹 5위에 올라 있는 배구 강국이자, 한국에 비해 피지컬과 파워에서 확실한 우위에 있는 팀이다. 이한비 역시 “우리보다 피지컬이 좋은 팀이다. 랠리가 길어지는 상황들도 예상하고 있다. 높은 블록을 상대할 수 있는 다양한 공격 루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탈리아의 피지컬을 경계했다.

상대해야 할 7개 팀 중 어느 팀을 상대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고, 본선 진출은커녕 전패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현재 대표팀의 상황은 좋지 않다. 그러나 이한비는 긍정의 힘을 믿고 있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끼리 서로를 믿는 것이 중요하다. 안 된다는 생각보다는 잘 될 거라는 믿음으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준비 잘 하고 있다. 노력의 결과를 경기장에서 보여주고 싶다. 특히 리시브와 수비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한 이한비는 “어디서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에게도 감사하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또 한 번 환하게 웃었다. 이한비의 밝고 희망찬 미소가 폴란드에서도 빛나길 기대해본다.

사진_인천공항/박진이 기자, 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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