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클래식 매치에 임하는 최태웅 감독의 빠른 승부수, 아흐메드 OH 기용 [프레스룸]

남자프로배구 / 천안/김희수 / 2023-10-22 13: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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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 2023-2024 V-리그의 첫 V-클래식 매치가 다가왔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금까지 두 팀은 V-리그에서 총 112차례의 맞대결을 가졌고, 삼성화재가 58승 54패로 상대 전적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직전 시즌에는 현대캐피탈이 6전 전승을 거두며 삼성화재를 압도한 바 있다.

현재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현대캐피탈은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한 채 침체된 상태다. 우선 허수봉의 위치가 아직 정돈되지 않았다. 첫 경기였던 대한항공전에서는 미들블로커로, 직전 경기였던 우리카드전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섰다. 전략적인 판단이었던 지난 시즌의 포지션 변화와는 달리 지금의 포지션 변화는 흔들리는 상황에서 다소 떠밀리듯 선택하는 인상이 강하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아포짓에서 나름의 역할을 해주고는 있지만 이번 경기 상대인 삼성화재는 아흐메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것이 걱정거리다.

반면 삼성화재는 직전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풀세트 혈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경기 최다인 29점을 터뜨렸고, 깜짝 선발로 나선 박성진은 16점을 터뜨리며 지난 구미에서의 컵대회를 떠올리게 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 3개의 블로킹을 잡아낸 손태훈의 활약도 쏠쏠했다. 다만 돌아봐야 할 부분들도 존재했다. 특히 요스바니의 공격 점유율이 50.91%까지 치솟은 것은 아쉬웠다. 시즌은 길고, 요스바니의 역할은 중요하다. 요스바니 쪽으로 지나치게 높은 점유율이 쏠리지 않도록 관리를 해줄 필요가 있다.

이번 시즌의 첫 V-클래식 매치다. 과연 천안에서는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들려올까.


HOME_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Q. 삼성화재가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이번 시즌 들어 힘 싸움이 좋아진 팀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다. 요스바니가 에이스 역할을 잘 해주면서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Q. 이번 경기의 라인업은.
아흐메드와 허수봉이 포지션을 맞바꾼다. 허수봉이 아포짓으로 나설 것이다. 허수봉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다. 아흐메드의 리시브 가담 여부는 자리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Q. 전광인·최민호·김명관의 몸 상태는 좀 회복이 됐나.
전광인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고, 최민호도 마찬가지다. 김명관은 포지션이 세터다보니 그나마 좀 회복은 빨라서, 경기에는 상황에 따라 투입 가능한 상태다.

Q. 연패로 시즌을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조금 쳐졌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분위기에는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연패가 더 길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승리를 해야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AWAY_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Q. 박성진과 손태훈은 이번 경기에도 선발로 나서나.
두 선수 다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설 것이다. 박성진이나 요스바니가 잘 안 풀릴 경우 에디가 그 자리를 메울 것이다. 선발이 아닐 뿐 에디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시간이 지나면 더 잘하게 될 것이다.

Q. 삼성화재 감독 부임 후 현대캐피탈전 승리가 아직 없다. 승리에 대한 의지가 남다를 것 같다.
모든 경기는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이번 경기는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꼭 잡아내고 싶다. 지난 경기에서도 우리가 대한항공보다 수치상으로 엄청나게 앞서서 이긴 것은 아니었고, 범실 관리가 효과적이었던 것이 주효했다. 이번 경기도 그게 잘 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

Q. 동료였던 이크바이리를 아흐메드라는 이름으로 적으로 만나게 됐는데.
아흐메드는 워낙 좋은 선수다. 이번 시즌에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은 아흐메드가 못 했기 때문이 아니라 변화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블록 코스를 잘 잡고, 수비 위치를 잘 지켜야 막을 수 있다. 이리저리 휘둘리면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아흐메드가 좀 못해줬으면 한다.

Q.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전이 어려웠던 이유는 결국 아흐메드가 오레올 까메호를 상대로 고전했기 때문이었는데, 구성이 바뀐 지금은 양상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 늘 오레올 앞에서 아흐메드가 많이 위축된 부분이 있었다. 오레올 같은 선수가 없는 우리가 상대편의 아흐메드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또 이제는 오레올이 없는 상대를 우리는 어떻게 흔들 것인가가 중요하다. 기본적인 부분에서 승패가 갈릴 것 같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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