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들에게 미안해” 주장 전종녕이 털어놓은 속내 [고성대회]

아마배구 / 고성/김하림 기자 / 2023-07-02 13: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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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경기대는 2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이하 고성대회) 명지대와 예선 세 번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34-32, 25-15, 25-20)으로 이기며 3연승에 성공했다.

홍익대와 풀세트 끝에 진땀승을 거둔 뒤 연달아 셧아웃으로 승리하며 3전 전승을 달린다. 지건우(3학년, 185cm, OH)가 18점, 이윤수(2학년, 199cm, OH)가 14점으로 왼쪽 날개를 책임졌고, 전종녕(4학년, 189cm, OP)이 16점으로 오른쪽에서 균형을 맞췄다.

경기 이후 “셧아웃으로 이겼고, 팀에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아 뜻깊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1세트 쉽게 끝나지 않았다. 30점이 넘어가는 듀스가 이어졌고, 양 팀은 세트포인트를 주고받으며 끈질겼다. 전종녕은 1세트에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7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팀에서 가장 높은 55%였다.

경기를 돌아보면서 “1세트 때 이기고 싶은 욕심이 커서 어깨에 힘도 많이 들어가면서 범실이 잦았다”라고 하면서 “그래도 마지막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뭉쳐서 끝까지 해보고자 하는 의지 덕분에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했다.

전종녕은 68%의 공격 성공률로 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개인 범실도 2개에 그치며 집중력 높은 플레이를 보여줬고, 본인의 활약을 세터 최원빈(3학년, 185cm, S)을 비롯해 팀원들에게 돌렸다.

“원빈이가 나한테 잘 맞춰줬고, 토스가 잘 올라왔다. 평소에도 호흡을 잘 맞춘 게 결과로 이어졌고 뒤에서도 팀원들이 잘 도와주는 덕분에 믿고 자신 있게 때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전 경기까지만 하더라도 상대 블로커에 막히거나 범시롤 이어지는 경우가 잦았다. 여기에 교체되어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볼 때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혼자서 아포짓을 지켰다.

전종녕은 “요즘 범실도 많고 팀에 도움을 많이 못 주는 선수여서 미안했다. 못하는 날이 있으면, 잘하는 날이 있으니 끝까지 해보려고 하는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털어놨다.

3연승을 달리며 4강 진출에 더욱 가까워진 경기대는 이제 한양대와 충남대와 맞대결을 남겨놨다. 이미 U-리그 때 한 번씩 상대한 만큼 방심은 이르다. 4학년 마지막 한 해를 보내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끝이 없다는 느낌으로 후회 없이 하겠다. 끝까지 뭉쳐서 포기하지 않고 팀원들과 우승으로 마무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고성/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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