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벌위 참석한 IBK “조송화 무단이탈? 이탈이라고는 생각한다”

여자프로배구 / 상암/이보미 / 2021-12-10 12: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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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조송화의 ‘무단이탈’에 대해 한 발 뺀 모양새다.

IBK기업은행은 10일 오전 서울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참석했다. 조송화 역시 법률대리인과 함께 참석해 소명을 했고, 조송화에 이어 구단도 소명의 시간을 가졌다.

먼저 조송화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법률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YK 조인선 파트너 변호사는 “지난 18일 구단 관계자가 설명한 내용이 담긴 기사에서도 무단이탈이 아니라고 말했다”며 기사를 보여주며 말했다.

이어 “단지 선수가 몸이 아픈 상황이다. 구단도 무단이탈을 최초에 인정하지 않았다.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면서 “선수는 본인의 건강과 생명을 관리해야 했다. 질병과 부상을 치료해야 하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후 구단의 정민욱 사무국장도 취재진을 만나 공식 입장을 전했다. 최근 교체돼 들어온 정 국장은 “저희 구단은 오늘 상벌위원회에 참석을 해서 의견을 모두 전달했다. 상벌위 결과에 상관없이 저희가 취할 수 있는 것들을 하겠다. 조송화와 함께 갈 수 없다는 입장은 동일하다”고 했다.

표준계약서 제23조 계약의 해지 4항에 따르면 구단의 귀책사유로 계약이 해지되는 경우 잔여 연봉 전액을 지급해야 한다. 반대로 선수의 귀책사유라면 계약 해지일 전 최종 연봉 지급일 다음날부터 계약 해지일까지 일수에 연봉의 365분의 1을 곱한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

이에 정 국장은 “여러가지 질문이 나올 수 있다. 현재 답변드리기는 곤란하다. 추후 진행이 되는대로 알려드리겠다”면서 “그 부분만이 아니라 다른 부분에 대한 답변도 상벌위에 드렸다. 이것만이다 특정해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무단이탈’에 대해서는 “이탈이라고는 생각한다”고 했다. ‘무단’에 대한 질문에는 “법적인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초 구단은 무단이탈을 부정하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정 국장은 “사실 파악을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구단은 “상벌위 결과에 관계 없이...”라는 말을 했다. ‘상벌위 의미는 무엇인가’라고 묻자 “저희 입장에서는 선수에 대해 상벌위에서 판단을 해주십사 요청을 드린 것이다.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했다.

최근 IBK기업은행 사태로 인해 배구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 국장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를 짓고, 배구 흥행에 피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_상암/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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