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2위-속공 3위’ 37세 MB 최민호 “승빈이와 호흡이 잘 맞는다”
- 남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5-03-07 12:45:18
현대캐피탈의 베테랑 미들블로커 최민호가 든든하게 중앙을 지키고 있다.
최민호는 2024-25시즌 31경기 113세트 출전해 242점을 기록 중이다. 2016-17시즌 315점 기록 이후 가장 높은 득점을 쌓았다. 2016-17시즌은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쥔 시즌이기도 하다. 그만큼 중앙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황승빈을 중심으로 속공과 파이프 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팀 공격 득점 분포를 살펴봐도 속공 득점 점유율이 20.1%로 높다.
이에 최민호는 “기록적인 부분은 승빈이가 들어오면서 좋은 볼을 주기 때문에 호흡적인 것이 잘 맞는 것 같다. 승빈이도 편하게 올려줄 수 있다고 했고, 나도 편하게 때릴 수 있다. 당연히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평균치를 가져가려고 한다. 승빈이가 공격수들한테 편하게 올려줘서 편하게 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민호 짝꿍으로는 2021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198cm 정태준, 김진영, 신인 손찬홍이 들어서고 있다. 특히 올해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정태준은 현재 리그 속공 1위, 블로킹 7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허수봉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덩신펑(등록명 신펑), 전광인까지 날개 자원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중앙까지 힘을 보태며 팀 전력을 끌어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고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7-18시즌 정규리그 우승 이후 무려 7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대한항공-KB손해보험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4월 1일에 열린다. 시간적 여유가 생긴 현대캐피탈이다.
최민호는 “감독님 구상이 다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은 따라가기만 하면 될 것 같다. 코트에서 선수들을 이끌어가야 한다. 이제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한 달 정도 남았지만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몸 관리도 잘해야할 것 같다. 부상 없이 챔프전을 치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며 힘줘 말했다.
허수봉과 최민호는 정규리그 1위 확정 이후 1경기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최민호는 “한 경기 쉬었지만 계속해서 감독님이 주전 선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플랜을 짜주신다. 힘든 것은 나이가 들어서 힘든 것밖에 없다. 경기는 문제 없는 것 같다. 젊은 선수들도 많은 경험을 쌓아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그 기회를 소중하게 여겼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이 4년 연속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석권하며 V-리그 최초로 통합 4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이 통합 5연패를 가로막았다.
최민호는 “이번 시즌에 레오가 들어오면서 다른 선수들도 자신감이 생겼다. 서로 믿음이 생긴 것 같다. 지난 4년의 시간을 털어버리는 시즌인 것 같다”면서 “대한항공은 계속 좋은 멤버로, 좋은 성적을 냈던 팀이다. 경험을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력도 좋다. KB손해보험은 올해 선수 구성이 됐다. (나)경복, (황)택의가 들어오면서 멤버상으로 좋은 팀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커보인다. 우리도 질 수 없다. 누가 올라오든 크게 신경 안쓴다. 우리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2018-19시즌 정규리그 2위를 기록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왕좌에 오른 바 있다. 통산 4번째 우승이었다. 이번에는 유니폼에 5개의 별을 새기겠다는 각오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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