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사령관, 그리고 주장’ 김태원이 끊어낸 연패 “앞으로 더 높은 곳으로” [U-리그]
- 아마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3-05-26 13:00:29
김태원이 주전 세터로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성균관대는 25일 수원 성균관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 한양대와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5-23, 25-18, 17-25, 15-12)로 이겼다.
경기에 앞서 성균관대는 8위(1승 3패 승점 5)라는 낯선 순위표 위치에 자리했다. 더불어 리그 첫 경기에 승리한 이후 연달아 패하며 연패 늪에 빠져 있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악재도 겹쳤다. 에디(3학년, OH, 199cm)가 비자 문제로 잠시 자리를 비워야 했고, 배하준(4학년, MB, 198cm)이 경기 전날 발목 부상을 입으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완벽한 라인업으로 나서지 못했지만, 주장이자 주전 세터 김태원(4학년, S, 188cm)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연패를 끊으려는 간절한 마음이 누구보다 컸다.
경기 이후 김태원은 “연패 동안 너무 힘들었다. 우리가 남들보다 간절함이 부족했던 것 같다. 전날 밤에 미팅하면서 더 간절함을 가지고 연패를 끊자고 했는데 운 좋게 이길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성균관대는 경희대에 이어 이번 한양대까지 연달아 5세트 경기를 치러야 했다. 경기 도중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주장으로, 주전 세터로 코트 안 분위기를 다 잡으려고 했다.
김태원은 “연패를 끊어야 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었다. 그래서 코트 안에서 공 하나하나를 소중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스트 멤버가 아니었지만, 리시브가 어렵게 올라와도 내가 더 뛸 테니 도와달라고 강조했다”라고 돌아봤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배하준의 부상으로 성균관대 중앙엔 배순후(2학년, MB, 195cm)가 대학 입학 이후 처음으로 주전으로 나섰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배순후는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렸다.
김태원은 분석이 잘 안된 배순후를 경기 내내 적극 활용했다. “상대가 방심할 때마다 순후를 활용해 봤다. 그럴 때마다 잘 통했다. 순후도 부상이 있었는데도 잘해줘서 고맙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오랜만에 기쁜 승리를 챙긴 만큼 앞으로 더 높은 곳으로 가고자 한다. 끝으로 김태원은 “연패를 끊었으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힘을 더 모아서 앞으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모든 분에게 후회 없고 멋있는 경기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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