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FA 앞둔 ‘최대어’ 임성진 “은퇴하기 전에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 남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5-02-27 12:40:38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이 프로 데뷔 후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1999년생 195cm 임성진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한국전력 지명을 받았다. 데뷔 시즌부터 2024-25시즌까지 정규리그 3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경험을 쌓았다. 이제 팀의 주축이 됐다. 마침내 2025년 임성진은 FA가 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자유계약선수관리 규정 제2조 FA선수의 자격취득에 따르면 ‘매 시즌 출장 경기가 정규리그 전체 경기의 40% 이상일 경우, 1시즌 경과로 인정하며 이 같은 기준 조건을 5시즌(고졸입단 선수는 6시즌) 충족 시 자격을 취득한다’고 명시돼있다. 즉 한 시즌에 15경기 이상을 뛰어야 한다.
임성진은 이미 이를 충족했기에 공백 없이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임성진 뿐만이 아니다.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 중 FA 선수가 쏟아진다. 대한항공 정지석과 곽승석, 현대캐피탈 전광인, 삼성화재 김정호, 우리카드 송명근과 한성정, 한국전력 서재덕 등도 있다.
벌써부터 최대어로 꼽히는 임성진의 행보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시즌 임성진의 활약도 좋다. 현재 수비 1위, 서브 7위, 득점 8위, 공격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팀은 외국인 선수 불운에 시달리면서 11승20패(승점 31)로 6위에 위치하고 있다. 봄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임성진은 2021-22, 2022-23시즌에 봄배구 무대를 밟은 바 있다.
임성진은 지난 OK저축은행전이 끝난 뒤 “몇 경기 빼고 거의 국내 선수들로 경기를 했다. 이런 경험도 처음이다. 외국인 선수가 없어서 전력적으로 다른 팀에 비해 약해진 건 맞지만 국내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서 열심히 달려왔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이 됐다”면서 “또 무조건 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선수들과 분위기를 좋게 해서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며 힘줘 말했다.
이어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해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의 2024-25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동시에 임성진이 FA도 마찬가지다. 임성진은 “2, 30일 정도 남은 것 같다. 시즌이 끝나가는데 FA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중요하긴 하지만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첫 FA다. 주변 조언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에 임성진은 “아직까지 FA에 대해 진중하게 얘기를 해본 적이 없다. 시즌 끝나고 형들과 얘기를 나눠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이 목표다. 임성진도 유니폼에 별을 새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그는 “그래도 은퇴하기 전에 우승을 한 번 해보고 싶은 것이 목표다. 우승 욕심이 있다. 우승을 경험해보고 싶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