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뛸 때가 되지 않았나”...IBK 김희진, ‘역대 8호’ 600블로킹까지 3개 남았다
- 여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5-02-06 12:38:25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김희진의 600블로킹 달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1991년생 김희진은 14번째 V-리그를 치르고 있는 베테랑이다.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좀처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2024-25시즌도 마찬가지다. 비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마침내 지난 4일 현대건설전에서 시즌 첫 선발 출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미들블로커로 나선 김희진은 2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김희진을 더블스위치로 아포짓으로 기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미들블로커로 기용할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
지난 현대건설전이 끝난 뒤 김 감독은 “희진이도 뛸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한 뒤 “연습도 열심히 했다. 그래서 선발로 투입했다. 조금씩 나아지면 선발로 들어갈 수도 있다. 연습을 열심히 한 선수들을 한 번씩 투입을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자주 얼굴을 보일 것 같다”고 밝혔다.
김희진은 IBK기업은행 창단 멤버로 2011-12시즌부터 V-리그 무대에 올랐다. 계속해서 미들블로커와 아포짓을 오가며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4-15시즌에는 정규리그 30경기 115세트 출전해 450득점으로 데비 휘 최다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시즌에 처음으로 베스트7 미들블로커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21경기 36세트 출전, 25점을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기준기록상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희진은 개인 역대통산 597개의 블로킹을 성공켰다. 역대 8위에 랭크돼있다. 독보적인 블로킹 1위인 현대건설 양효진(1623점), 정대영(은퇴, 1228점), 흥국생명 김수지(1032점), 김세영(은퇴, 971점), 한국도로공사 배유나(971점), 한송이(은퇴, 845점), 한수지(은퇴, 772점)에 8위에 위치하고 있다.
여자부 블로킹 600개 달성은 기준기록상에 해당하는 기준으로 상금 400만원이 주어진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12승14패(승점 37)로 4위에 랭크돼있다. 3위 정관장(17승8패, 승점 47)과 승점 차는 10점이다. 봄배구 희망을 안고 정규리그를 치르고 있다. 5라운드 남은 4경기에서는 GS칼텍스, 정관장,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김희진의 행보도 주목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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