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왕자’에서 ‘수원 에이스’로, 한국전력 임성진의 비상

남자프로배구 / 김희수 / 2023-12-15 12: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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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한국전력의 연승 행진은 끝났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의 성장은 눈부시다. 

 

임성진은 도드람 2023-2024 V-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꾸준히 이어가며 어느덧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 서재덕과 함께 한국전력의 주전 공격수로 거듭났다. 올 시즌부터 한국전력의 주전 리베로를 담당하는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와 함께 수비 라인 또한 책임지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임성진은 2일 경기를 앞두고 2라운드 MVP로 선정되며, 개인 첫 라운드 MVP 수상이라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올해로 프로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성균관대 출신 임성진은 2020-2021 V-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된 이후 현재까지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임성진은 김지한, 임동혁, 박경민과 함께 일명 ‘99즈’라 불리며 V-리그 남자부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주목받아 왔다. 임성진 또한 이러한 기대에 성장으로 대답했다. 데뷔 시즌인 2020-2021시즌 공격 점유율 3.78%에서 2021-2022시즌 9.27%, 2022-2023시즌 13.81%로 꾸준히 역할이 늘어왔고, 이번 시즌에는 공격 점유율 22.18%를 책임지며 어엿한 한국전력의 에이스로 실력과 수식어 모두 한 단계 도약한 선수가 됐다. 지난 11월 21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22점을 올리며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서브 득점은 세트 당 평균 0.2개로 8위(국내 선수 중 공동 2위), 공격 성공률은 49.52%로 11위(국내 선수 중 5위), 181점으로 득점에서는 12위(국내 선수 중 6위)에 오르는 등 다방면에 걸쳐 평균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팀이 치른 전 경기에 출전해 총 181득점을 기록했고, 319점을 올린 타이스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수비에서의 활약은 더욱 빛난다. 세트 당 평균 4.818개로 수비종합 5위다. 리베로가 아닌 선수 중 유일하게 수비 TOP 5에 오른 선수로서 팀의 살림꾼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날개 공격수 가운데 비득점 부문(수비, 리시브, 디그) 기록은 단연 돋보인다. 이번 시즌 수비 성공 294개로 1위, 리시브 성공 202개로 1위, 디그 성공 92개로 6위에 올라 있다. 한국전력 내 비득점 부문에서도 세트 당 평균 1.673개의 디그로 3위(1위 료헤이 2.636개, 2위 서재덕 1.778개), 39.14%의 리시브 효율로 2위(1위 료헤이 52.941%), 세트 당 평균 4.818개의 수비로 2위(1위 료헤이 5.255개) 자리를 지키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성적에 대해 임성진은 “감독님께서 이끌어주시는 방향으로 충실히 훈련에 임하려 하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선배들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임성진의 목표는 ‘팀에 헌신하는 선수로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여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임성진은 매 경기 성장한 경기력을 뽐내며 팀의 리그 1위 자리를 쟁취하고자 달려 나가고 있다. 어느덧 절반을 향해 가고 있는 V-리그,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난 임성진의 활약이 주목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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