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엄마, 그리고 다시 배구 '백목화' [배구 그리고 사람]

여자프로배구 / 유용우 기자 / 2022-01-11 13:43:47
▲ 유용우의 배구 그리고 사람 / 백목화


백목화 선수와의 만남.

2018년 6월 인터뷰 이후 4년만이다.

따뜻한 봄날의 인터뷰였던 기억을 지나
따뜻한 커피가 생각나는,
그녀의 별명 '모카'와 어울리는 계절의 인터뷰다.

남은 서울 생활 중 가능한 날이 얼마 없어 급히 일정이 잡혔다.

이전과 다름없는 백목화 선수의 모습에 어떻게 지냈는지 안부를 물었다.

이어지는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이제 한 아이의 엄마이자 또 인터뷰 당일 아기의 돌이라는 이야기다.

돌인데 인터뷰를 잡은 미안함과 아이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졌다.

"아기의 생일 축하드려요. 아기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백목화 선수를 닮은 아이의 이름이 궁금했다.

'하예'라는 이쁜 이름이 들려온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됐지만, 그녀의 모습은 선수 때와 다름없었다.

"노력 많이 했어요."

환한 웃음과 함께 간단하지만 명료한 답변이 돌아왔다.

출산 이후 다시 예전의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 얼마나 많이 노력했을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노력, 그 모습이 안 봐도 그려졌다.

대구로 이사하기 전 급히 잡은 인터뷰에 궁금증이 이어졌다.

"대구로 왜 내려가시나요?"

대구의 실업 배구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한다고 그녀가 답했다.

예상 못한 대답에 머리가 크게 울렸다.

다시 배구일 줄이야...

출산 이후 백목화의 시선이 향한 곳은 다시 배구였다.

"다시 한번 배구를 해보려고요."

그녀가 주는 좋은 기운과 함께 촬영과 인터뷰가 이어졌다.

▲ 유용우의 배구 그리고 사람 / 백목화


인터뷰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을 아기에게 향하는 그녀를 배웅했다.


실업배구 취재 때 또 뵙자며 인사를 건냈다.

핸들에 손을 얻은 그녀는 4년 전과 다름없는 환한 웃음으로 화답하며 가족에게 향했다. 


하얀 차 뒷유리엔 '아기가 타고 있어요' 스티커가 앙증맞게 붙여져 있었다.

 


엄마 백목화 그리고 배구선수 백목화의 2022년이 시작됐다.


사진/글=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