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와 눈물의 이별’ 고희진 감독, 위파위 손 잡았다...“내 선발 방식은 확고해, 가장 좋은 선수 뽑았다”[AQ 드래프트]
- 여자프로배구 / 메이필드호텔/이보미 / 2025-04-11 12:33:10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두 번째 아시아쿼터 선수로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의 손을 잡았다.
정관장은 11일 오후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배구연맹(KOVO)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마지막 7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고희진 감독은 위파위를 호명했다.
‘대전의 봄’을 만끽한 정관장이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년 동안 함께 한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와는 눈물의 이별을 했다. 고 감독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메가를 보내면서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제 아포짓 메가가 아닌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와 새 시즌을 맞이한다.
취재진과 만난 고 감독은 “구슬은 마지막 7번이었지만, 2023-24시즌 통합우승 주역인 위파위를 뽑게 돼 만족한다. 물론 위파위 부상 이슈가 있지만 구단에서 세심한 재활을 통해 다시 한 번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위파위는 2024-25시즌 현대건설 소속으로 활약했지만 정규리그 막판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현재도 재활에 집중 중이다.
고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배구 능력은 충분히 검증이 됐다. 트라이아웃 제도 속에서 선수를 뽑아햐 한다. 위파위보다 나은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재활 기간은 선수 의지와 트레이너의 역량에 따라 변동이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열심히 하다보면 기간도 단축될 수 있다. 나 또한 수술 4군데를 하면서도 돌아올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위파위 선수가 잘 극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두터운 신뢰감을 드러냈다.
두 외국인 선수가 모두 팀을 떠났다.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고 감독은 “내 선발 방식은 확고하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가장 좋은 선수를 뽑겠다는 것이다. 좋은 선수를 뽑아서 우리 팀에 맞는 선수로 변신 시키겠다. 우리 순번에서는 가장 좋은 선수를 뽑았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고 감독은 2024년에도 아포짓으로 뛴 부키리치를 선발해 아웃사이드 히터로 전향시켰고, 성과까지 얻은 바 있다. 고 감독은 “노하우를 말하기는 그렇다. 나만의 철학이 있다. 이 제도를 통해 난 메가라는 혜택을 받았다. 제도 속에서 내가 갖고 있는 철학대로 뽑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짓고 자리를 떠났다.
사진_메이필드호텔/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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