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단양대회 MVP 김민혁, “단양에서 우승·드래프트 지명 기운 얻어갈게요”[단양대회]
- 아마배구 / 단양/김예진 기자 / 2025-07-30 12:19:44
김민혁은 단양에서의 좋은 기억을 이어가려 한다.
30일 오전 단양군 체육관(서관) 국민체육센터에서는 2025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단양대회 첫날 일정이 진행됐다. 인하대는 첫 경기에 나서 충남대를 상대로 셧아웃 승을 거두며 고성에서의 준우승을 설욕하기 위한 초석을 쌓았다.
인하대는 모두가 인정하는 U-리그의 강자다. 지난해에는 두 차례 열린 연맹전에서 모두 우승을 거머쥘 정도로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연맹전에서는 달랐다. 고성대회 결승전에서 만난 조선대와 풀세트 듀스 접전을 펼친 끝에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인하대 김민혁 역시 지난 고성대회에 대한 아쉬움을 안고 있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만난 김민혁은 “패배가 많이 아쉽긴 했다. 게다가 지금은 (윤)경이와 (임)인규도 빠져 있다. 하지만 전력이 낮아졌다고 생각지 않는다. 다시 잘 준비해서 이번 대회에선 설욕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 인하대는 에이스 윤경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윤경은 현재 남자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소집된 상태다. 이에 대해 김민혁은 “경이가 확실한 에이스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남은 선수들도 충분히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며 동료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인하대와 김민혁에게 단양은 반가운 곳이다. 지난해 인하대는 단양에서 연맹 2차전 우승과 함께 연맹전 싹쓸이의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연맹 2차전의 MVP는 김민혁이었다.
김민혁 역시 당시를 기억하고 있다. 김민혁은 “지난해의 기억이 힘이 되는 건 사실이다. 또 지난해 함께 인하대를 이끌었던 (이)재현(현대캐피탈)이가 얼마 전 같은 체육관에서 우승했지 않나. 재현이가 남긴 우승 기운을 받아 한결 편한 마음으로 임하려 한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신인 드래프트가 코앞으로 다가온다. 4학년 졸업반인 김민혁은 드래프트의 긴장감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사실 생각만 해도 심장이 터질 것 같다”며 웃은 김민혁은 “그래도 먼저 드래프트에 붙은 동기들이 관련해서 생각하지 말고 내 할 것만 하면 된다고 해서 그 말을 따라 마인드 컨트롤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혁은 “팀원들과 함께 뭉쳐서 남은 경기 전부 잘 치러서 고성에서 아쉽게 놓쳤던 우승 트로피를 다시 탈환하고 싶다. 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래프트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는 각오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좋은 기운이 맴도는 단양이다. 김민혁은 과연 이곳에서 ‘우승 기운’과 ‘지명 기운’을 모두 얻어갈 수 있을까.
사진_단양/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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