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혹은 대한항공, 100% 혹은 0% [CH3]
- 남자프로배구 / 계양/송현일 기자 / 2025-04-05 12:12:48
100%.
5전3선승제인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챔프전) 사상 개막 2연승을 거두고 우승하지 못한 팀은 없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의 우승 확률이 100%라 일컬어지는 이유다.
현대캐피탈(2승)은 올 시즌 정규리그와 챔프전 통합 우승까지 1승 남겼다. 이미 안방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친 챔프전 1·2차전에서 대한항공(2패)을 잇따라 잡았다.
이르면 5일 대한항공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축포를 터뜨릴 가능성이 크다. 이날 이곳에선 양 팀의 챔프전 3차전이 예정돼 있다. 19년 만의 통합 우승을 노리는 현대캐피탈의 맹위가 대단하다.
창단 첫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프전)도 무척 큰 동기 부여다. 지난해 말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에서 11년 만에 컵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거칠 것 없는 현대캐피탈이다.
물론 지난 시즌까지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일군 대한항공의 챔피언 DNA도 무시할 수 없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부침이 많았다. 정규리그 3위로 낯선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끝내 KB손해보험에 역 스윕 업셋을 거두고 현대캐피탈 앞에 섰다. 챔프전 5연패에 도전한다는 사실 자체가 대한항공의 저력을 드러내는 대목.
양 팀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승부가 초읽기에 진입했다. 정해진 결말은 두 가지다. '100%' 현대캐피탈의 해피 엔딩 혹은 '0%' 대한항공의 기적 드라마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글. 송현일 기자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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