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연승 부담감은 내려놓자”

여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2-01-09 12:06:36
  • 카카오톡 보내기

감독부터 선수까지 모두가 연승 숫자에 연연해 하지 않았다. 부담감은 내려놓고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력을 쏟아부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개막 후 12연승을 달리며 V-리그 최초의 기록을 세우며 절대 1강의 입지를 다졌다. 패배를 잊었던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연승은 ’12’에서 멈추고 말았다.

다시 연승 숫자를 늘려가던 현대건설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로공사와 4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공교롭게 상대의 연승 숫자는 12였다.

설욕전에 성공한 현대건설이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36점을 터트리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V-리그 최소 경기 20승이라는 기록뿐만 아니라 8연승에 성공했다.

연승 속에서 현대건설은 부담감 없이 경기를 즐겼다. 그 중심엔 강성형 감독의 리더십이 있었다.

야스민은 “상대들도 우리를 이기고 싶어 할 거다.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감독님께서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매 경기 이길 수 있도록 이야기해 주신다”라고 설명했다.

김주하 역시 “부담감은 있겠지만 감독님께서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신다. 우리 것만 할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여기에 집중하다 보면 연승 부담을 잘 안 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고 있거나 같이 점수를 갈 때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어주신다. 덕분에 선수들이 화기애애 해지면서 다시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강성형 감독도 연승의 부담을 내려 놓았다. 강성형 감독은 “연승 생각은 안한다. 이기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거다. 연승에 의미를 두지 않고 선수를 기용하겠다”라고 말했다.

다시 패배를 잊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본인들이 세웠던 12연승을 넘어 2009-2010시즌 GS칼텍스가 기록한 여자부 최다 14연승 고지에 다시 도전한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