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중국→이란 원정 강행군, 정한용 “서브 하나라도 좋은 경험이다”

국제대회 / 인천/이보미 / 2023-08-28 1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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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새 얼굴인 정한용(대한항공)이 올해만 3개 국제대회를 치르고 돌아왔다. 그럼에도 정한용은 “서브 하나라도 좋은 경험이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2001년생의 194cm 정한용은 이제 프로 3년 차다. 2021-22시즌과는 달리 2022-23시즌 스피드를 끌어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V-리그 34경기 122세트 출전, 135득점을 올렸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정한용이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이 끝난 뒤 정한용은 바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임도헌 감독 부름을 받았다. 성인 대표팀 발탁은 처음이었다.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정한용은 약 두 달간 3개 대회를 소화했다. 7월 8일부터 15일까지는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무대에 올랐고, 쉴 틈이 없었다. 유니버시아드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7월 29일부터 8월 7일까지 중국 청두에서 열린 청두유니버시아드대회에도 출격했다. 8월 19일부터 26일까지 이란에서 펼쳐진 제22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까지 마치고 돌아왔다.

정한용은 최근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교체 투입돼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인도네시아와 12강전에서 위기의 팀을 구하며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정한용은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생각보다 경기 출전을 많이 했다. 그래도 내게 서브 하나라도 좋은 경험이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대표팀 경험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곤 한다. 정한용도 “올해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상대 강한 서브나 공격을 받아서 좋았다. 또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도 알게 됐다”면서 “처음에는 리시브를 걱정했는데, 리시브보다는 오히려 공격이 생각보다 많이 안 터졌다. 공격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도 공격 스피드를 강조했다. 국제대회에서도 최대한 스피드를 살려서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다. 대표팀 내에서도 후배들이 배우는 것들이 있다. 정한용은 “스트레칭 등 몸 관리부터 시작해 국제 경기를 하면서도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정)지석이 형도 알려줘서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실감한 정한용은 “매경기 어느 팀을 만나든 불안한 것이 있었다. 최대한 이겨보려고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국은 챌린지컵에서 바레인에 가로막혀 우승 도전에 실패했고,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은 정한용을 비롯해 8명의 프로 선수들과 함께 대회에 나섰지만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중국을 넘지 못하며 4강행 티켓을 놓쳤고, 대만과의 5위 결정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일본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이란과 카타르가 각각 준우승과 3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대표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바로 진천선수촌으로 향했다. 이후 짧은 휴식 후 오는 9월 19일 개막하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비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_인천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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