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차지한 트로피’ 강릉여고, 전주근영여고에 풀세트 혈투 끝에 우승 [대통령배]
- 아마배구 / 김하림 기자 / 2023-07-20 11:59:05
강릉여고가 대통령배 여고부 왕좌 자리에 올랐다.
강릉여고는 20일 전남 영광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중고배구대회(이하 대통령배) 전주근영여고와 결승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3, 25-23, 17-25, 14-25, 15-9)로 승리했다.
전날 준결승에서 세화여고를 상대한 강릉여고는 5세트 25-23 듀스 접전을 펼치며 체력 소모가 컸다. 더불어 전주근영여고는 이전에 열린 내장산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 흐름은 강릉여고가 잡았다. 서브로 근영여고 리시브를 흔들며 14-7로 큰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근영여고는 범실이 잦았다. 공격에서 연달아 범실을 기록하면서 좀처럼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 결국 1세트는 강릉여고가 25-13이라는 점수로 쉽게 가져왔다.
2세트는 달랐다. 근영여고 분위기가 올라오면서 자랑하는 블로킹이 살아났다. 세트 초반부터 강릉여고 공격을 잡아내면서 1세트와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강릉여고는 꾸준히 근영여고를 추격했다. 앞서고 있는 상황 에도 보이지 않는 범실을 보인 근영여고가 주춤하는 사이 강릉여고는 17-17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연속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18-17로 점수를 뒤집었다. 20점에도 선착한 강릉여고는 25-23으로 2세트마저 가져왔다.
3세트, 근영여고가 힘을 냈다. 중앙이 살아나면서 블로킹으로 점수를 가져왔다. 상대 높이에 당황한 강릉여고는 이전 세트까지 보여준 경기력을 쉽사리 찾지 못했다. 강릉여고가 당황한 틈을 파고 든 근영여고는 자신들의 강점으로 경기를 풀어가 3세트를 가져왔다.
근영여고가 3세트 흐름을 4세트에도 이어갔다. 블로킹에 이어 조용하던 서브까지 터졌다. 전체적으로 앞선 근영여고는 4세트 내내 서브로 재미를 봤고, 25-14로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는 강릉여고가 서브로 주도했다. 연속 서브 3점으로 시작부터 3-0으로 시작했다. 이후에도 근영여고 리시브는 강릉여고 서브에 고전했고, 2-6에서 타임아웃 두 번을 모두 사용했다.
이후에도 근영여고 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강릉여고가 8-3으로 코트 체인지를 맞이했다. 강릉여고 서브는 쉴새없이 근영여고 리시브를 흔들었고 10-3으로 점수를 더 벌렸다.
경기 끝까지 점수 차를 벌린 강릉여고는 14-7로 매치포인트를 따냈다. 마지막 점수를 중앙 속공으로 쌓은 강릉여고는 이번 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강릉여고는 2018년 CBS배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사진_한국중고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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