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으로 거듭난 현대건설...'창단 첫 승리' 따낸 페퍼저축은행 [1R 리뷰]
- 여자프로배구 / 김하림 기자 / 2021-11-10 13:00:20
지난 9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 경기를 끝으로 1라운드 여자부 경기가 끝났다. 현대건설이 1라운드 전승을 챙기며 1위에 올라섰고,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첫 승리를 따내는 기록을 달성했다.
‘절대 1강’ 현대건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현대건설이 ‘절대 1강’으로 거듭났다. 1라운드를 전승으로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현대건설은 득점 1위, 공격 2위(성공률 41.49%), 블로킹 2위(세트당 2.565개)에 이름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중앙에서 보여준 양효진의 활약이 상당했다. 득점 9위(93점), 블로킹 2위(세트당 0.826개)를 기록하며 ‘효진 타워’의 굳건함을 보여줬다. 여기에 베테랑 황연주가 외인을 대신해 보여준 활약 역시 팀에 많은 힘을 보탰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다. V-리그 첫 경기부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서브 1위(0.450개)에 이름을 올리며 서브에서 강력한 한방을 보여줬다.
페퍼저축은행이 첫 승을 거머쥐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V-리그 첫 경기인 KGC인삼공사전에서 1세트를 가져왔다. 모두를 놀라게 한 예상 밖의 경기력이었다. 이후 흥국생명을 상대로 다시 한번 1세트를 가져오면서 막내 구단의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1라운드 현대건설 경기에선 1위 팀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 경기 이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2라운드 때는 총력전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젊음이 무섭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점점 승리에 가까워진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첫 승을 따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IBK기업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의 ‘군계일학’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득점 2위(171점), 공격 2위(성공률 43.48%)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오픈 공격에서 43.32%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해결사 몫을 톡톡히 해냈다.
IBK기업은행의 예상하지 못한 부진
IBK기업은행은 1라운드 전패뿐만 아니라 창단 최다 연패 수렁에 빠졌다. 그 누구도 IBK기업은행이 부진할거라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국가대표 김수지, 김희진, 표승주가 자리 잡으며 다른 팀과 견주어 봤을 때 뒤지지 않는 라인업을 자랑한다. 1라운드 모든 경기를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승점을 하나도 챙기지 못했다.
첫 출발인 리시브가 불안했다. 리시브 6위, 효율 29.90%로 30%를 넘지 못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세트 불안으로 이어졌다. 오픈 공격으로 이어졌지만 결정적인 한방을 보여줄 외인 레베카 라셈(등록명 라셈)의 활약이 부족했다. 득점 8위(96득점), 공격 9위(성공률 32.96%)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페퍼저축은행전에선 김희진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겹쳤다. 다행히 연골과 인대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김희진의 부재는 IBK기업은행에게 크게 다가올 것이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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