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VS KB손해보험, 순위도 정반대인데 분위기도 정반대? [스파이크PICK]
- 남자프로배구 / 스파이크 기자 / 2023-02-14 11:50:00
2월 14일(화) 대한항공 vs KB손해보험_'안도연 기자 PICK'
순위도 정반대인데 분위기도 정반대?
선두 대한항공과 6위 KB손해보험이 만난다. 1위와 6위 정반대의 성적표지만, 각각 4연패와 3연승으로 분위기도 정반대다. 4연패지만 선두인 대한항공, 3연승 중이지만 6위인 KB손해보험. 성적과 분위기가 반비례다.
대한항공은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4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지난 1월 24일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한국전력,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에 연속으로 패했다. 4연패 중 승점은 단 1점밖에 챙기지 못했다. 잘나가던 대한항공에 난기류가 찾아왔다. 하위권 팀에도 잡히며 다소 대한항공답지 못한 모습이 나왔다.
한편 KB손해보험은 3연승을 달린다. 지난 1월 31일 우리카드전부터 OK금융그룹, 한국전력을 차례로 꺾으며 봄배구 경쟁에 합세했다. 그 중심에는 비예나의 맹활약이 있다. 직전 경기인 한국전력 경기에선 49점으로 개인 최다 득점 경신에 이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두 팀의 지난 맞대결은 KB손해보험의 셧아웃 승리였다. 비예나가 블로킹 1점, 서브 2점을 포함해 26점을 올렸고, 여기에 아웃사이드 히터 듀오 한성정과 황경민이 각각 10점으로 보태며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45-39)과 서브(3-0)에서 앞섰다. 한편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9점으로 한 자릿수 득점이지만, 가장 많은 득점자였다.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대한항공은 선두 유지를 위해, 연패 탈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간절하다. 현재 2위인 현대캐피탈이 승점 52점으로 56점인 대한항공과는 단 4점 차다. 우승을 위해 갈 길이 급하다. KB손해보험 역시 봄 배구 경쟁에 더욱 다가가려면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절실함이 승리로 이어지는 팀은 어디일까.
2월 14일(화) 현대건설 vs 한국도로공사_'김희수 기자 PICK'
누구의 상처가 먼저 아물었을까
지난 주 중요한 시점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가 상처를 안은 채 맞붙는다.
현대건설은 직전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 몬타뇨가 합류 후 첫 경기를 치렀지만 현대건설 입장에서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공격 효율이 18.29%에 머물렀고 6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야스민 베다르트의 공백을 실감케 했다.
여기에 김연견과 황민경까지 부상으로 결장하자, 현대건설만의 탄탄하고 빈틈없는 경기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다현이 19점을 올리며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지만 팀을 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 역시 IBK기업은행에 패하며 1위 자리는 가까스로 지켜냈지만, 분위기와 경기력의 쇄신이 없다면 남은 정규시즌 동안 언제든 1위를 뺏길 수도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직전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중위권 경쟁 팀 중 가장 먼저 승점 40점을 돌파하면서 사실상 3위 굳히기에 들어가나 싶었지만, 홈에서 GS칼텍스에 발목을 잡히며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윤정의 토스는 불안정했고, 캣벨은 불안정한 토스를 개인 능력으로 처리하는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코트 위의 총사령관과 팀의 주포가 모두 부진한 경기를 승리할 방법은 없었다. 당장의 순위 싸움에서는 물론, 향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해도 이윤정과 캣벨이 동시에 부진한다면 한국도로공사의 미래는 밝지 않다. 두 선수가 이 경기 전까지 얼마나 경기력을 개선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나란히 상처를 입은 두 팀이다. 먼저 상처가 아문 팀이 승리를 쟁취한다. 반대로 이 경기에서 패한다면 상처는 더 벌어지게 될 것이다.
2월 15일(수) 삼성화재 vs 현대캐피탈_'김하림 기자 PICK'
파죽지세 4연승 달리는 삼성화재, 이젠 전구단 상대 승리 도전
7위 삼성화재(9승 18패 승점 27)와 2위 현대캐피탈(17승 10패 승점 52)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다섯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삼성화재 질주가 무섭다. 4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선두 대한항공을 제압하고, 5세트 승부 싸움에서 뒷심까지 강해졌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어긋났던 톱니바퀴들이 맞아떨어지고 있다. 이호건이 코트 위 야전사령관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고 이크바이리도 본인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올스타전 이후 보여주는 서브는 스파이크 서브킹 자리에 오른 이유를 직접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중앙엔 신예 김준우가 자리하고, 김정호와 이상욱이 살림꾼 역할을 해내며 시즌 초반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이 예고한 조직력 있고 끈질긴 배구를 펼치고 있다. 삼성화재는 신바람을 탔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지 못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5연승에 나선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직전 대한항공 경기에서 4세트 혈투 끝에 승리하며 이번 시즌 전구단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아포짓에 홍동선, 미들블로커에 허수봉을 투입한 라인업으로 OK금융그룹이 아닌 새로운 팀에게 효과를 봤다.
여기에 전광인의 공격이 살아난 게 고무적이었다. 신예 세터 이현승과 호흡이 불안한 역력이 자주 보였지만, 점차 안정되고 있다. 다시 자신들의 삼각편대의 견고함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제 선두 대한항공과 승점 차는 단 4점. 2위 자리를 넘어 순위권 제일 맨 위로 올라가려고 한다. 양 팀 모두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만난다. 오랜만에 클래식 매치다운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2월 15일(수) 흥국생명 vs 페퍼저축은행_'박혜성 기자 PICK'
현대건설 잡은 페퍼 다음은 흥국이다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이 1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직전 경기에서 양 팀은 상반된 결과를 얻었다. 페퍼저축은행은 10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시즌 3번째 승리를 챙겼다. 니아 리드가 36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고 최가은과 이한비도 15점씩 기록했다. 특히 최가은은 블로킹으로만 7점을 올리며 현대건설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선두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에 패하며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흥국생명은 12일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승리하면 1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3-1로 패하며 2위에 머무르게 됐다. 이날 경기 종료 후 김대경 감독대행은 적극성을 아쉬워했다.
이번 시즌 4번의 맞대결에서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를 제외하고 2, 3, 4라운드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세트 획득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승점 획득에는 실패한 페퍼저축은행이다. 과연 이번에도 흥국생명이 승리를 가져가며 치열한 선두 싸움을 계속할지, 페퍼저축은행이 첫 연승에 성공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2월 17일(금) KGC인삼공사 vs 현대건설_'이가현 기자 PICK'
어떤 팀의 중앙이 더 강할까
홈 팀 KGC인삼공사는 13승 15패, 승점 41점으로 4위다. 봄배구를 향한 3위 싸움이 한창이다. 현대건설은 21승 6패, 승점 61점으로 선수를 달리고 있다. 2위 흥국생명이 바짝 따라붙었다.
KGC인삼공사는 직전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중앙에서 높은 블로킹이 주효했다. 16개의 블로킹으로 상대를 돌려세웠고, 엘리자벳이 29점, 정호영이 17점을 올리며 활약을 이어갔다. 리시브효율 역시 45%로 준수했다. 한층 강해진 중앙이 팀의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건설은 5세트 접전 끝에 페퍼저축은행에 발목을 잡혔다. 김연견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김주하가 코트를 밟았다. 몬타뇨가 처음으로 현대건설과 함께한 경기였지만 아직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다현이 블롱킹 6개 포함 19점을 올렸지만, 양효진의 공격이 번번이 가로막히면서 공격 성공률 33.33%에 그쳤다. 국내 선수들만으로 많은 경기를 치러, 체력적 부담이 많은 상황. 이제는 몬타뇨가 어려운 순간 득점을 내줘야 하는 현대건설이다.
두 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선 현대건설이 웃었다. 중앙에서 13개의 블로킹과 함께 황연주가 20점을 올렸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이 31점을 올렸지만 국내 선수들의 화력이 아쉬웠다. 이번 경기 역시 중앙이 관건이다.
높고 위력 있는 중앙을 가진 두 팀이기에 어떤 팀이 본인들의 색깔을 잘 표현할지가 경기의 주요 포인트다. 또한 김연견의 부재와 몬타뇨 영입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주목해보자. 3라운드 맞대결 당시 현대건설의 무패행진을 끊었던 KGC인삼공사이기에 더욱 기대되는 경기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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