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VS 사상 첫 결승...미국-이탈리아, 金 놓고 격돌[파리올림픽]
- 국제대회 / 송현일 기자 / 2024-08-09 11:41:53
미국과 이탈리아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여자 배구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파리올림픽 여자 배구 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미국과 이탈리아가 정상을 놓고 싸운다. 이 가운데 먼저 티켓을 확보한 쪽은 미국.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과 4강전에서 3-2(25-23, 18-25, 25-15, 23-25, 15-11)로 신승했다. 플러머, 스키너, 드류스 삼각편대가 각 26, 19, 18점을 쏟아냈다. 브라질의 아나 크리스티나, 가비, 로자마리아도 각 24, 16, 14점을 올렸으나 전반적인 화력에서 미국을 쫓아가지 못했다. 팀 공격 61-67로 열세를 보였다.
다음날 새벽 이탈리아도 축포를 터뜨렸다. 튀르키예를 3-0(25-22, 25-19, 25-22)으로 완파하고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월드클래스 아포짓' 간 맞대결이 주목을 낳은 경기였다. 튀르키예의 바르가스냐 이탈리아의 에고누냐. 바르가스는 중국과 8강전 당시 혼자 42점을 터뜨리며 팀의 4강행을 이끌었다.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지만, 득점력만 놓고 보면 에고누, 보스코비치 (세르비아)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에 맞선 에고누는 설명이 필요 없는, 오랜 시간 최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탈리아의 슈퍼스타. 이날 경기에서도 혼자 24점을 터뜨리며 17점을 기록한 바르가스의 튀르키예를 돌려세웠다.
이제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지기까지 한걸음 남았다. 그간 올림픽에서 미국과 이탈리아의 행보는 달랐다. 미국은 세대교체 위기론에 시달리면서도 늘 정상급 자리를 지켰다. 11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디펜딩 챔프. 반면 이탈리아는 이번이 첫 이 대회 결승 진출이다. 항상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유난히 올림픽 메달과 연이 없었다. 첫 메달을 넘어 첫 금메달을 바라본다.
한편 준결승에서 각각 미국, 이탈리아에 패한 브라질과 튀르키예도 남은 여정을 이어간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유종의 미를 노린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배구 4강 경기 결과]
-8월 7일
미국 3-2 브라질
-8월 8일
이탈리아 3-0 튀르키예
[2024 파리올림픽 여자배구 남은 경기 일정]
-브라질 VS 튀르키예 동메달 결정전
8월 11일 0시 15분
-미국 VS 이탈리아 금메달 결정전
같은날 2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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