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니콜리치 "봄배구 희망 가져야, 스포츠선 모든 게 가능"

남자프로배구 / 장충/송현일 기자 / 2025-02-15 11: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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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외국인 공격수 두산 니콜리치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두고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니콜리치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안방 경기가 끝난 뒤 "(희망을)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봄배구를 목표로 삼아 플레이 해야 최선의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니콜리치는 "스포츠를 하다 보면 좋은 순간도, 나쁜 순간도 있다. 스포츠에선 모든 게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직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완전히 무산된 게 아닌 만큼 잔여 시즌에 끝까지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우리카드는 15일 현재 13승14패 승점 37로 4위에 올라 있다. 3위 KB손해보험은 14일 대한항공을 셧아웃으로 완파하고 승점 50(18승10패) 고지를 밟은 상황이다. 확률이 크지 않지만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을 밀어내고 역전 3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혹은 승점 차를 3 이하로 좁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마침 니콜리치도 기재개를 켜는 모양새다. 니콜리치는 이날(12) 한국전력을 상대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2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그의 활약을 지켜본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니콜리치가 "팀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면서 "니콜리치는 스스로 한국 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오늘 활약은) 니콜리치가 유럽과 다른 한국 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긍정 신호다.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니콜리치는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팀을 떠난 미힐 아히의 대체 선수로 우리카드에 합류했는데, 그간 복근 부상으로 몇 경기를 결장하는 등 리그 적응에 부침을 겪어 왔다. 봄배구가 간절한 우리카드로선 그의 "긍정 신호"가 더할 나위 없이 반갑다.

니콜리치는 한국전력전이 "부상에서 복귀한 뒤 스스로 만족할 수 있었던 첫 번째 경기였다"며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좀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니콜리치는 또 "시즌 중간에 갑자기 와서 적응할 시간이 많진 않았다. 하지만 팀에서 많이 도와줬다. 복근 부상 때문에 20일 정도 공을 못 만지면서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복귀 이후 단계별로 스스로 퍼포먼스를 올리고 있다" 밝혔다.

니콜리치가 그간 선수 생활에 있어 한동안 팀 훈련에서 제외될 정도로 큰 부상을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 긍정왕으로 불리는 그에게도 부상은 두려움을 동반했다. 니콜리치는 "(선수 생활 동안) 이번만큼 심각한 부상을 겪은 적은 없었다. 그만큼 쉰 적도 없어서 조바심이 난 게 사실"이라며 "배구를 하면서 특히 복근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복귀한 뒤에도) 다시 부상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끝내 다시 일어섰다. 니콜리치는 "(한국 리그) 적응도는 100%다. 특히 복부 부상 재발에 대한 위험성이나 염려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유럽과 비교해 한국 리그는 일정이 빡빡하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한국 생활 적응도뿐만 아니라 팀원들과 호흡도 이제 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우리카드는 15일 오후 2시 5위 삼성화재(승점 31·9승18패)와 5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우리카드가 삼성화재의 추격을 뿌리치고 KB손해보험과 거리를 좁힐지 시선이 모인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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