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워지고 있는 페퍼저축은행, 중위권 싸움에 빨간맛을 조심해라[5R 리뷰 ④]

여자프로배구 / 이가현 / 2023-02-24 11: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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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구를 향한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지난 23일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를 끝으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일정이 끝났다. 이제 정규 시즌 단 한 라운드만을 남겨놓고 있다.

5라운드를 치르면서 많은 일이 있었다. 23승 7패, 승점 69점의 흥국생명이 1위에 안착했고 자리를 굳히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승점 40점을 챙기며 5위로 올라섰다. 4위와 승점 차는 단 6점이다. 봄배구를 향한 경쟁이 뜨거운 이유다. 여기에 개막 17연패에 빠졌던 페퍼저축은행이 본인들의 경기력을 보이기 시작했고 5라운드 2승을 챙겼다.

페퍼저축은행은 5라운드,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에 승리를 거뒀다. 당시 1위, 3위를 달리던 상위권 팀에 거둔 승리이기에 더욱 뜻깊었다.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챙긴 승리지만 이번 승리로 2022-2023 시즌 4승을 챙겼다.

페퍼저축은행의 승리를 위해선 고른 득점이 필수 요소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 박경현, 이한비가 삼각편대를 꾸리고 있다. 시즌 초반 흔들린 리시브 탓에 니아 리드에게 공이 집중됐다. 그러나 니아 리드 역시 어려운 공을 연타성으로 넘겨주며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오지영의 합류 후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나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이다. 오지영을 필두로 리시브가 준수해졌고, 공격진 역시 화력을 더하고 있다.

이에 급해진 건 중위권 팀들이다. 먼저 3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는 직전 18일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패했다. 이 경기로 4위 KGC인삼공사와 간극이 좁혀졌다. 안정적인 3위권을 만들기 위해선 반드시 승점이 필요하다. 이 경기에선 한국도로공사의 강점이 보이지 않았다. 블로킹(8-12), 서브(2-6)에서 모두 밀렸다. 리시브 효율은 46.88%로 높았지만 공격수들의 화력이 아쉬웠다. 중간 범실도 많았다.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에 유일하게 2패를 당한 한국도로공사. 봄배구를 향해 돌진하려면 반드시 설욕이 필요한 상황이다.

4위는 KGC인삼공사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두 팀. 1세트 경기력과는 다른 승부가 나왔다. 1세트 KGC인삼공사는 상대의 맹렬한 공격에 어수선했다. 본인들의 활로는 모두 막혔고,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중앙 정호영과 박은진을 필두로 살아났다. 유일하게 페퍼저축은행 창단 이후 패한 적이 없는 KGC인삼공사다. 상대의 서브에 중심을 찾아야 한다. 기세 좋은 페퍼저축은행과 6라운드 첫 경기를 가진다.

IBK기업은행 역시 봄배구를 향한 끈을 놓을 수 없다. 시즌 첫 3연승으로 5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그만큼 분위기가 좋다는 뜻이다. 5라운드 경기 역시 1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세트를 가져왔다. 리시브가 안정된 IBK기업은행이기에 상대 공격이나 서브에 한 번 흔들리면 중심을 잃을 수 있다. 이번 시즌 패한 적이 없기에 기세를 이어가야 봄배구 진출 가능성이 생기는 IBK기업은행이다.

단 한 라운드만을 앞둔 2022-2023시즌. 그러나 중위권은 봄배구를 향한 싸움이 치열하다. 한 층 강해진 빨간맛을 보이는 페퍼저축은행이 6라운드 승부의 판도를 어떻게 흔들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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