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어라 뛰는데...말도 안 되게 꽂혀” 서재덕의 웃픈 사연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2-01-18 11: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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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덕이 상대 외인의 높이에 혀를 내둘렀다.

 

한국전력은 지난 16일 KB손해보험을 상대로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와 함께 서재덕도 날았다. 33점 올린 다우디 뒤를 이어 24점(성공률 53.85%)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KB손해보험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48점을 뽑아내며 맹위를 떨쳤지만, 쌍포 화력에서는 한국전력이 앞섰다.

 

아프리카 특급의 맞대결이기도 했다. 다우디는 우간다, 케이타는 말리 출신으로 탄력과 높은 점프력을 자랑하는 둘이다. 케이타는 상대 블로커 위에서 공격한 후 특유의 세리머니로 포효한다. 

 

다우디도 케이타 못지않다. 케이타를 두 번 셧아웃 시키며 높이의 위력을 과시했다. 다우디를 믿는다는 서재덕. 그는“그래도 우리 다우디도 높아서 걱정 없이 재밌게 하고 있다. 다우디가 케이타를 잘 잡아주고 있다”라며 자랑했다.

 

다만 외인이 아닌 국내 선수들이 케이타를 마크했을 땐 여지없이 득점을 헌납하는 상황이 대부분이었다.

 

서재덕은 “나는 죽어라 뛰는데 말도 안 되게 위에서 꽂힌다. 말해 뭐하겠냐”라고 웃으며 “힘든데 이겨내야 한다. 그런 부분에 개의치 않고 해야 한다”라고 했다.

 

만 20세인 케이타. 서재덕은 그런 그를 보며 “절은 게 최고인 것 같다”라며 웃픈 표정을 짓기도 했다.

 

제대 후 팀에 녹아들고 있는 서재덕. 군 공백이 무색하게도 득점 9위, 공격 8위, 서브 5위, 수비 6위 등 공수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 한때 138kg까지 불었던 체중. 감량에 성공한 후 코트를 원 없이 뛰어다니고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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