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배구연맹, 몬차 항소 기각 "규정 따라 적용·재해석 여지없다"
- 국제대회 / 류한준 기자 / 2025-11-15 11:27:46

"비디오 판독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겠다." 이탈리아 배구리그인 슈페르레가를 주관하고 있는 이탈리아배구연맹(FIPAV)이 베로 볼리 몬차(이하 몬차) 구단이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
몬차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몬차에 있는 오피콰드 아레나에서 열린 시스테르나 볼리(이하 시스테르나)와 2025-26시즌 홈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몬차는 5세트 13-14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파다르(헝가리)의 서브에 이어 긴 랠리 끝에 공격에 성공 14-14 듀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시스테르나는 해당 랠리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리고 몬차 리베로 레오나르도 스칸페리아가 랠리 도중 센터 라인 침범을 했다는 판독 결과가 나왔다.
몬차의 범실로 인정됐고 점수는 14-14에서 13-15로 바뀌며 시스테르나의 승리로 경기는 종료됐다. 하지만 몬차 구단은 해당 랠리 상황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며 FIPAV에 항소했다. 그런데 심판위원회(이하 심판위)는 몬차 구단 요청을 기각했다.
FIPAV 심판위는 15일 "경기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몬차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표했다. 심판위는 "몬차는 해당 랠리가 끝난 뒤 시스테르나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너무 늦게 제기됐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스테르나의 비디오 판독 요청은 바로 이뤄졌고 규정 상 몬차가 낸 이의 제기는 너무 늦게 제출됐다"고 밝혔다.
슈페르레가도 비디오 판독 등을 포함해 로컬룰을 적용하고 있는데 심판위는 "규정 23조에 따르면 비디오 판독에 대한 항소 의사는 경기 종료 후 즉각 제출하도록 돼있다. 몬차는 오후 8시 52분에 공식적인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두팀의 이날 경기는 오후 6시에 시작됐고 오후 8시 27분에 종료됐다. 심판위는 또 다른 규정도 예를 들었다. 심판위는 "규정 16조는 경기 종료 후 비디오 판독 적용 방식에 대한 심판 결정에 대한 항소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몬차의 항소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몬차는) 절차적 기한을 놓쳤고 규정 재해석에 대한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몬차는 이번 시즌 개막 후 부진하다. 15일 기준 1승 4패로 리그 12개팀 중 11위로 처져있다. 시스테르나는 이날 승리로 2승 3패가 되며 몬차를 제치고 10위로 올라섰다. 한편 몬차는 오는 18일 트렌티노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슈페르레가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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