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1위’와 ‘리시브 40%’, 강건희와 이윤재의 꿈은 현실이 될까[고성대회]
- 아마배구 / 고성/김예진 기자 / 2025-06-27 11:22:12
R=VD. 생생하게 꿈꾸면 이뤄진다는 뜻이다. 강건희와 이윤재는 생생하고 선명하게 명지대의 우승을 그리고 있다.
명지대는 지난 26일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충남대학교와 2025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셧아웃 승리. 류중탁 감독이 아닌 조영일 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명지대는 폭발력을 앞세워 충남대를 압박했다.
특히 이윤재는 70%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오른쪽에서의 확실한 공격 옵션으로 자리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인 17점을 올리며 명지대 코트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강건희 역시 중요한 순간마다 중앙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가 끝난 뒤 <더스파이크>와 만난 팀의 맏형 강건희는 “이전 경기에선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아 뿌듯하다”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이어 강건희는 “전 경기에 비해 서브 득점이 많았다. 또 반격 과정에서도 수비나 연결이 잘 이뤄졌던 것 같다”는 총평을 남겼다. 실제로 이날 명지대는 총 9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랠리의 시작부터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명지대의 공격 선봉장 임무를 수행한 이윤재에게 본인의 활약에 대한 평을 부탁했다. 그러자 돌아온 답변은 10점 만점에 5점. 이윤재는 “공격은 괜찮았다. 그런데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 수비에서 조금 더 안정감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강건희와 이윤재는 각각 4학년과 3학년이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진행되는 고성대회의 무게감은 저학년 때와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 강건희는 “의식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그래도 아직은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승리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옆에 있던 이윤재는 “(강)건희 형과 달리 나는 아직 3학년 아닌가. 다음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형보다 덜 의식하고 있다”며 웃었다.
물론 승리를 위한 노력과 별개로 드래프트를 위해 자신의 강점은 강화하고 단점은 보완하려는 노력 역시 지속하고 있다. 강건희는 “다른 미들 블로커들보다 점프와 스피드가 좋은 편이다. 그렇기에 블로킹 측면에서 가지고 있는 강점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집중해서 훈련하고 있다. 또 멘털이 약한 편이었는데 동료들과 함께 이 부분을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 배구는 팀 소프초 아닌가”라며 웃었다.
명지대는 이날 경기에서의 승리로 고성대회 2연승을 달성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보지 못할 것도 없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두 선수의 꾸준한 활약이다.
이를 위해 세운 강건희의 목표는 고성대회 블로킹 1위. “더 독보적인 블로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는 강건희였다. 이어 이윤재는 “리시브 효율 40%를 달성하겠다”며 수비에서 더욱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구체적인 목표로 명지대의 비상을 꿈꾸는 두 선수. 과연 대회가 끝난 뒤 두 선수와 명지대의 목표는 이뤄져 있을까.
사진_고성/김예진 기자,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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