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우승” 세터 박태성이 전하는 각오[제천대회]
- 아마배구 / 제천/이가현 / 2023-08-23 11:13:07
“세터상 타고 싶습니다.”
인하대는 21일 제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제천대회(이하 제천대회)에서 한양대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25-20, 25-23, 25-20)로 승리를 챙기며 남은 준결승 티켓을 획득했다.
인하대는 서현일이 22점, 이재현이 15점을 올리며 왼쪽 날개가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이에 세터 박태성은 길고 짧은 목적타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서브에이스 6개와 블로킹 3개를 터띈 박태성은 9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박태성은 “이번 경기 졌으면 4강 진출 실패였다. 올라가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모두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쉬면서 많이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1세트 초반부터 인하대는 박태성의 서브로 점수를 벌렸다. 이어 서현일과 이재현 쌍포의 매서운 활약으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도 비슷했으나, 범실로 역전을 허용했다. 박태성 역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서 셧아웃 승리가 없었다. 체력적인 부분도 있고, 아직 호흡이 안 맞는 부분도 있다. 그 부분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많이 이야기하고 맞춰보려 한다”라고 전했다.
무릎에 통증이 있는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 뛰어다닌 박태성은 “코트에서나 밖에서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증이 있지만, 나에게 주어진 일이니 열심히 하려 한다”라며 옅은 미소를 보였다.
시즌 초반에 비해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는 인하대. 박태성은 “우리는 신장이 큰 편이 아니라 조직력으로 승부를 봐야한다. 경기를 치를수록 조직력이 조금씩 좋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휴식 기간동안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다녀온 박태성은 그 안에서 값진 경험을 했다. 박태성은 “대표팀 코치님께서 세터 출신이시다. 최근 경향 등을 알려주시면서 자세하게 피드백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나라 선수들은 신장이 워낙 좋다. 그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이 느꼈다. 다녀온 이후에도 해외 리그들을 찾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 경험을 본인에게 적용하고 있다는 박태성은 “예전에는 토스를 조금 밑에서 하는 경향이 있었다. 지금은 위에서 빠르게 토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성대회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기회에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세터상도 꼭 타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더 좋은 결과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박태성. 그 목표의 첫걸음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제천/이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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