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이란 높이에 고전한 한국, 역전패로 결승행 무산…미국과 3위 결정전 [男U19]

국제대회 / 김하림 기자 / 2023-08-11 1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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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모든 수치에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살아난 이란 높이에 고전하면서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 남자 19세이하유스대표팀(이하 남자 U19 대표팀)은 11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간)에 아르헨티나 산후안에서 진행된 2023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 이란과 4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18, 21-25, 20-25, 16-25)로 패했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세계유스선수권대회 4강에 올랐다. 그때 준결승 상대도 이란으로 블로킹에서 열세를 드러내며 셧아웃으로 패했고, 대회를 4위로 마감했다. 이번에도 이란을 넘지 못하며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남자 U19 대표팀은 대회 출발로 이란을 상대한 한국은 당시 예선 경기에서 셧아웃으로 패했다. 블로킹에서 6-17로 큰 열세를 드러냈다. 이번 4강 경기에서도 높이에서 고전했다. 1세트 이란이 범실을 하는 사이 점수 간격을 벌리며 가져오는 데 성공했지만 2세트부터 살아난 이란 높이에 고전했다.

윤서진(수성고3, OH, 195cm)이 17점, 이우진(경북체고3, OH, 196cm)이 16점을 레프트에서 많은 점수를 쌓았다. 하지만 블로킹에서 8-15, 서브에선 0-6으로 크게 차이를 드러냈다.

준결승답게 긴장감이 상당했다. 1세트 초반부터 서로 리드를 빼앗으며 치열하게 점수를 쌓았다. 초반, 한국의 서브 범실이 다른 경기와 다르게 잦았지만, 높이가 살아났다. 장은석(속초고2, MB, 202cm)이 단독 블로킹으로 한국의 첫 블로킹을 터트리며 13-11로 간격을 벌렸다. 분위기를 탔다. 이우진의 블로킹에 이어 윤서진의 공격이 이란 코트를 강타하면서 17-14가 됐다.

한편 이란은 당황했다. 범실이 많아지면서 한국은 20-15로 달아났고, 이란은 두 번째 타임아웃을 불렀다. 60초가량의 짧은 시간은 한국의 기세를 꺾을 수 없었다. 곧바로 장은석, 정송윤(순천제일고3, MB, 194cm)이 연달아 상대 공격을 가로막으며 22-15로 후반 분위기를 탔다.

24-16, 세트포인트를 먼저 따냈다. 이후 내리 2실점을 했지만 이란의 서브 범실로 세트가 끝이 나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끈질겼다. 어느 한 팀이 점수 간격을 벌려도 따라가는 저력을 보여주며 점수에 균형이 쉽게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란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1세트와 비교했을 때 공격 범실도 줄어들었고 수비 후 반격도 정교해졌다.

이번에는 이란이 높이로 점수를 벌렸다. 좁히지 못한 2점 차는 후반으로 갈수록 더 벌어졌다. 윤경(남성고2, OP, 192cm)의 공격이 이란의 블로커를 넘지 못하며 결국 17-20, 이란이 20점에 선착했다. 타임아웃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한국은 점수에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결국 21-25로 2세트를 내주며 세트 스코어 동률을 허용했다.

3세트엔 다시 이란의 높이에 고전했다. 세트 초반은 접전이었다. 그러나 이우진에게 향한 공이 모두 상대 진영이 아닌 한국 진영에 떨어지면서 점수는 6-9로 벌어졌다. 타임아웃으로 경기를 끊어갔지만, 이란은 반격으로 응수하면서 6-10이 됐다.

결국 한국은 세터에 배준솔(순천제일고2, 194cm), 아포짓에 이용재(수성고3, 188cm)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그래도 이란의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6-6에서 한국을 묶어둔 채 블로킹과 서브로 6-14까지 벌렸다.

한국은 이용재의 공격으로 어렵게 한 점을 만회하며 7-14를 만들었다. 이후 두 점 차까지 따라가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한 번 높아진 이란의 블로킹은 낮아지지 않았다. 이란은 이번 세트에만 블로킹 7점을 뽑아내며 높이에서 확실하게 웃었다. 한국은 세트 후반 점수를 뒤집지 못한 채 서브 범실로 20-25, 3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4세트, 한국은 분위기를 잃어버렸다. 시작부터 이란에 서브와 블로킹을 내주면서 3-10,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설상가상으로 9-15, 이우진이 이란의 공격에 부상을 당하며 코트 밖으로 나오게 됐다. 마지막까지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16-25, 경기를 끝내게 됐다.

 

사상 첫 세계유스선수권 결승 진출을 도전했지만, 아쉽게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한국은 이제 3-4위 결정전만 남겨놨다. 한국 시간으로 오는 12일 오전 5시 미국과 가진다. 한편 결승에선 이란과 프랑스가 만나게 됐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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