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패기 보여드릴게요" 2023년 대학배구 신입생을 소개합니다
- 매거진 / 이가현 / 2023-03-07 12:00:20
24절기의 시작은 입춘이다. 말 그대로 봄의 시작을 뜻한다. 이어서 우수와 경칩이 이어진다. 비가 내리고 싹이 트고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들이 깨어나면 비로소 사람들은 봄이 왔다고 알아차린다. 겨울에 단단하게 굳었던 땅에도 새로운 생명체들이 등장해 초록빛을 입히고 있다. 대학 배구 역시 파릇파릇한 신입생이 각 팀에 합류했다. 이들은 눈앞으로 다가온 2023시즌을 위해 선배들과 함께 손발을 맞추고 있다. 지난 시즌 뜨거웠던 대학 배구의 열기를 이어가고자 누구보다 열심히 코트를 누비는 각 대학교의 신입생을 <더스파이크>가 소개하려 한다.
한양대
한양대는 2023시즌 시작을 앞두고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2022년까지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던 김형근(3학년, 197cm)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자리를 옮긴다. 대신 신입생 임동균은 이준영(2학년, 197cm)과 함께 중앙을 지킨다. 큰 신장과 속공에 강점이 있는 임동균이기에 중앙 공격에서 활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는 지난해보다 평균 신장이 확 높아졌다. 장점인 높이를 살려 경기를 풀어간다면 상대를 어려움에 빠뜨리기 충분하다.
한양대 신입생 명단
황성찬 191cm, S 2004.01.28 서울 수유초-함안중-경북사대부고
정성원 184cm, OH 2004.08.07 출신 학교-교동초-설악중-속초고
임동균 200cm, MB 2004.02.28 동해 광희중-동해 광희고
고영준 182cm, OH 2004.01.22 현일중-동해 광희고
윤서준 190cm, OP 2004.02.10 연현중-천안고
명지대
명지대는 2022-2023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로 박성진(2라운드 4순위, 삼성화재)이 프로에 입단했다. 저학년 시절부터 명지대의 살림꾼 역할을 해온 박성진이기에 그 빈자리는 클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를 신입생 이윤재가 메운다. 지난해 세터 우량성의 합류 이후 안정을 찾아가고 있기에 조직력을 어느 정도 더 다질 수 있을지가 2023년 성적의 관건이다.
명지대 신입생 명단
곽명길 183cm, OH 2003.12.19 남성초-금정중-부산 동성고
김승록 185cm, OH 2003.10.25 경남 하동초-진주 동명중-경북사대부고
김시호 190cm, MB 2003.08.09 경북체중-경북체고
이윤재 187cm, OH 2003.01.10 모라초-금정중-부산 동성고
박세민 188cm, OP 2004.02.08 하동중-순천 제일고
경희대
경희대는 2021-2022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신승훈(KB손해보험), 김영준(우리카드), 이수민, 김인균(이상 삼성화재) 4명의 주축 선수가 빠졌다. 이 바람에 2022시즌에는 4학년 김민(MB, 2022-2023년 현대캐피탈 지명)을 제외하고는 1, 2학년이 팀의 주축을 이뤘다. 아웃사이드 히터에는 이정민(2학년, 187cm)과 마윤서(2학년, 188cm)가 투입됐고, 선방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경희대에 악재가 겹쳤다. 마윤서와 박준서(2학년, 182cm, S)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이 바람에 신입생 세터 박서진이 먼저 코트를 밟아야 한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예쁘게 올라가는 토스가 강점인 그의 활약을 기대해야 하는 경희대다.
경희대 신입생 명단
김준섭 181cm, L 2004.01.09 주안초-인하부중-인하부고
송지현 185cm, MB 2004.01.06 금정중-순천 제일고
염시원 188cm, OP 2004.09.15 언양중-남성고
박서진 175cm, S 2004.08.03 오가초-쌍용중-천안고
연강현 192cm, OH 2004.01.01 주안초-송산중-송산고
충남대
충남대는 2022년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중앙에서 김진영(2학년, 195cm)이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부상이 나오면서 매 경기를 어렵게 치렀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더 단단해진 팀으로 다져진 충남대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큰 전력의 차이는 없다. 부상 중이던 유정우(3학년, 188cm, OP)까지 돌아와 합류하면서 교체 자원도 생겼기에 더욱 기대되는 2023시즌이다.
충남대 신입생 명단
조민성 190cm, OP 2004.06.21 의림초-제천중-제천산업고
장승호 188cm, MB 2004.03.15 의림초-제천중-제천산업고
황대국 178cm, OH 2004.12.07 하양초-금호중-율전중-영생고
김준서 179cm, S 2004.08.03 대원초-경북체중-경북체고
홍익대
홍익대는 2022시즌 다른 어느 팀보다 주전선수들의 공백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한용, 이준, 정진혁(이상 대한항공), 정태준(현대캐피탈) 포함 6명의 선수가 팀을 떠났다. 이들을 제외한 선수들끼리 호흡을 처음 맞추다 보니 어수선한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후반기로 가면서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었다.
아쉽게도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선홍웅이 십자인대 파열로 코트를 비워야 한다. 2023년에는 전상은(2학년, 197cm)과 신입생 송건환이 중앙을 지킨다. 또 다른 신입생 윤준호와 마유민(2학년, 190cm)은 아웃사이드 히터 역할이다. 새로운 조합으로 자리하는 홍익대는 큰 신장과 팔색조 매력을 가진 김준호(2학년, 198cm, OP)의 활약을 기대한다.
홍익대 신입생 명단
장민준 183cm, S 2004.04.07 교동초-설악중-속초고
윤준호 185cm, OH 2004.05.07 청양초-쌍용중-천안고
백창진 176cm, L 2004.11.14 대구 수성초-경북사대부중-경북사대부고
송건환 197cm, MB 2004.01.29 남양초-송산중-남성고
양태겸 188cm, OH 2003.12.15 녹동초-팔마중-영생고
중부대
중부대는 2022-2023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구교혁(한국전력), 송민근(대한항공), 최요한(KB손해보험)을 프로팀에 취업시켰다. 2022년 대학배구 U-리그 6강전에서 명지대에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2022년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인하대를 유일하게 두 번이나 꺾은 팀이다. 2023년에는 나웅진(3학년, 196cm)이 미들블로커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 만큼 중부대는 다양한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하려 한다.
중부대 신입생 명단
김민철 191cm, OH 2004.07.26 수유초-인창중-인창고
김준성 200cm, MB 2003.12.13 용호초-수영중-성지고
정현우 192cm, S 2004.10.26 녹동초-문흥중-대전 중앙고
차민준 181cm, OH 2004.07.14 동해초-동해 광희중-동해 광희고
마르가드 197cm, OP 2003.06.02 몽골국적, 예일 메디택 고등학교
조선대
조선대는 2022 대학배구 U-리그 개막전에서 경희대를 꺾고 첫 승을 챙겼다. 전력 변화가 거의 없던 조선대는 끈끈한 플레이로 선방했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김인영은 점프에 통증을 느끼며 지난해 리베로로 변신했다. 이후 김민준이 리베로로 훈련하고 있지만 어떤 포지션으로 2023년에 등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지난해 첫 경기에서 보여줬던 끈기와 열정을 다시 재현할 수만 있다면 조선대는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조선대 신입생 명단
김민준 183cm, OH 2004.01.15 통영초-함안중-인하부고
강우현 191cm, MB 2004.12.14 주안초-인하부중-인하부고
김정진 176cm, L 2003.02.03 보성초-순천팔마중-영생고
신준우 185cm, OH 2004.04.15 남원 중앙초-남성중-남성고
사진_성균관대 송대명(MB)
성균관대
성균관대는 2022-2023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세터 박현빈(KB손해보험), 나두환(OK금융그룹)이 프로팀으로 빠져나갔다. 지난 시즌에는 나두환과 권태욱(187cm)이 아웃사이드 히터와 리베로 자리를 번갈아 가며 지켰다. 이번 시즌에는 권태욱이 아웃사이드 히터, 나혜성이 리베로를 하는 것으로 일단 교통정리를 했다. 경험이 많은 세터 김태원을 중심으로 빠른 경기 운영이 승패의 관건이다. 지난 시즌 안정적이었던 리시브 라인 역시 얼마나 유지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열쇠다.
성균관대 신입생 명단
송대명 192cm, MB 2004.09.29 이천남초-소사중-수성고
홍준범 197cm, OP/MB 2003.03.26 고흥 녹동초-순천 팔마중-영생고
정현태 186cm, OH 2004.11.25 인천 주안초-율곡중-속초고
한승우 180cm, L 2004.12.15 서울 수유초-제천중-제천산업고
신명호 188cm, OH 2004.02.26 소사초-소사중-수성고
경기대
경기대는 2022년 전국 대학배구 고성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코트를 넘어서서 울리는 응원과 함성은 상대에 위압감을 줬다. 넘치는 흥과 끼를 코트에서 발휘하면서 단단한 조직력을 자랑했다. 고성대회 이후 체력부담을 느끼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2023년 새로운 도약을 위해 훈련하고 있다. 이준협(현대캐피탈), 배상진, 배민서(이상 KB손해보험), 안지원(삼성화재)이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 프로에 입단했지만 다양한 조합으로 훈련했기에 호흡은 걱정하지 않는다. 강서브와 화력 좋은 날개가 필요한 경기대다.
경기대 신입생 명단
조승현 180cm, L 2004.12.13 중앙초-군포 양정초-연현중-송림고
박상민 188cm, OH 2004.08.18 수유초-인창중-인창고
김정현 186cm, MB 2004.06.05 동해초-동해 광희중-동해 광희고
국건희 176cm, S 2004.06.12 각리초-각리중-옥천고
인하대
인하대는 2022년 3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대학배구 U-리그를 시작으로 2022 전국대학배구 고성, 무안대회 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전국체전에서 중부대에 패하며 전관왕 달성은 놓쳤지만, 최강팀임은 확실히 증명했다. 이런 가운데 2022-2023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에이스 신호진이 1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에 입단했다. 바야르사이한(197cm, MB) 또한 아시아 쿼터제 참가를 위해 팀을 떠났다. 2명의 주 공격수가 빠져나간 인하대는 새로운 공격 삼각편대를 만들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전력보강도 했다. U20 남자배구 대표팀에 다녀온 정현빈을 입학시켰다. 신호진과 바야르사이한의 공백을 누가 어느 정도 메우느냐가 2023년 인하대에게 남은 숙제다.
인하대 신입생 명단
선주성 177cm, OP 2004.06.24 한내초-옥천중-송산고
김도현 190cm, MB 2004.04.01 송림고
이도윤 192cm, MB 2004.03.04 본오중-수성고
정현빈 191cm, MB 2003.05.21 남성중-남성고
경상국립대
경상국립대는 2022년 대학배구 U-리그에서 홍익대를 꺾으며 존재감을 자랑했다. 이전과 다르게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주 공격수 진장우가 졸업했지만, 또 다른 전력 변화는 없다. 끈질긴 디그와 수비로 차근차근 기회를 만든다면 반드시 풀어나갈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경상대 신입생 명단
여경준 179cm,OH 2004.02.06 하동초-진주동명중-진주동명고
방휘진 176cm, OH/MB 2004.03.04 하동초-진주 동중-진주 동명고
황세영 179cm,L 2004.06.26 하동초-진주 동명중-진주 동명고
김성주 173cm,L 2004.03.26 동해초-동해 광희중-동해 광희고
성열현 170cm, L 2004.03.29 부영초-쌍용중-천안고
글.이가현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한국중고배구연맹 제공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3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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