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첫 경기 특별한 자리 마련 최민호 400G 출전 '수고했어요'

남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10-23 10: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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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KOVO) 기준 기록에 포함되지 않지만 소속팀은 고참 선수를 위해 특별한 자리를 준비했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지난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팀의 첫 경기이자 홈 개막전을 가졌다.


현대캐피탈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KB손해보험에 3-2로 이겼다. 경기 종료 후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한 선수를 가운데에 두고 모였다.

주인공은 미들 블로커 최민호다. 그는 이날 개인 4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최민호는 경북체고와 홍익대를 나와 지난 2011-12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지명받았다. 대학 시절 아포짓으로도 뛴 그는 현대캐피탈 입단 후 미들 블로커 포지션으로 고정됐고 이후 소속팀 높이를 책임지고 있다.

입단 후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현대캐피탈에서만 뛴 '원 클럽 맨'인 최민호는 프로 14년 차 시즌을 맞이했고 이날 KB손해보험전까지 400경기 1449세트(정규리그 기준)를 소화했다.

 



최민호는 구단을 통해 "개막전이라서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힘들었다"며 "(팀이 승리를 해) 그래도 시작을 잘한 거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400경기를 출전할 수 있게 돼 우리 팀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가 정말 고맙다.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민호는 KB손해보험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블로킹 1개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7점을 올렸다. 특히 플로터 서브가 효과를 봤다. 레오나르도 아폰소(브라질) KB손해보험 감독은 "상대 미들 블로커들의 플로터 서브에 우리 팀 선수들의 밸런스가 흔들렸다"고 얘기했다. 필립 블랑(프랑스) 현대캐피탈 감독도 "최민호를 비롯해 미들 블로커들의 서브가 주효했다"고 말했다.

최민호는 22일 KB손해보험전까지 개인 통산 2707점, 880블로킹, 서브 에이스 146개를 기록 중이다. 한 경기 개인 최다 블로킹은 9개로 2022-23시즌이던 2023년 1월 12일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기록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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