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본 ‘캡틴’ 김수지, “I였는데 E가 되려고 노력한다” [주간 톡톡]
- 여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5-02-17 13:00:30
주간 톡톡. <더스파이크>가 2024-25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다. 기사에는 미처 담지 못했던, 한 주간 현장에서 들려온 크고 작은 목소리를 모았다.
김연경이 본 ‘캡틴’ 김수지, “I였는데 E가 되려고 노력한다”
2월 16일 IBK기업은행 vs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지난 16일 IBK기업은행을 꺾고 9연승 신바람을 냈다. 정규리그 1위 조기 확정을 위해 한 걸음 다가간 셈이다. 분명 위기도 있었다. 개막 14연승을 질주한 흥국생명이지만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의 부상으로 인해 연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티고 버틴 흥국생명은 부상에서 돌아온 투트쿠와 동행을 택했고, 통합우승을 바라보며 다시 전진 중이다.
이 가운데 ‘캡틴’ 김수지의 역할도 컸다. 김수지는 “각자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려고 했던 것이 경기력 기복을 줄이는 데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우리에게 위기가 왔을 때 다른 팀들에도 위기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고참으로서 어려운 것도 있지만 얼마나 팀원들이 잘 따라주느냐에 따라 힘을 얻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갑내기 ‘절친’인 김연경은 “원래 수지가 말 많은 성격이 아닌데 말을 많이 하고 있다. MBTI상 I인데 E가 되려고 노력한다”고 하자, 김수지는 “잔소리는 연경이가 더 많이 한다. 난 전체적으로 어떻게 가야하는지에 대해 얘기를 하고, 내가 놓친 건 연경이가 얘기해주고 있다”며
한국전력의 새로운 닮은 꼴 신영석-윤하준? “기분 안 나쁩니다”
2월 16일 한국전력 vs OK저축은행
지난 16일 오후 한국전력은 홈에서 OK저축은행을 맞아 3-1로 승리를 거두고 6연패를 끊었다. 이날 한국전력의 경사는 이것만이 아니었다. 한국전력의 주장이자 중심이 되고 있는 신영석이 개인 역대통산 블로킹 성공 1,300개를 달성한 것. 이에 이날 인터뷰실에서는 이날 교체 투입돼 15득점을 올리며 게임 체인저로서 활약을 펼친 윤하준과 신영석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신영석은 두 차례의 듀스 끝에 지친 듯한 모습을 보이다 갑작스럽게 기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혹시 저희 닮았나요?”라며 묻는 신영석의 모습에 인터뷰실에는 웃음기가 맴돌았다. 사실 한국전력 내에서 윤하준과 신영석은 일종의 ‘닮은 꼴’로 불리고 있다. 윤하준 역시 지난 2월호 매거진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전력) 형들이 (신)영석이 형을 닮았다고 얘기하신다”고 언급했던 바 있다.
기자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이는 듯 하자 신영석의 시선은 윤하준에게로 돌아갔다. “기분이 나쁜 것 같다”는 신영석의 말에 급하게 고개를 저으며 “기분이 좋다”고 답하는 윤하준의 모습은 경기 중 보여준 게임 체인저의 모습이 아닌 갓 성인이 된 막내의 모습 그 자체였다.
사진_화성/이보미 기자, 수원/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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